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었을까. 지난해 붉닭소스부터 매운 라면까지 매운맛 제품의 매출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대표적인 매운맛 제품인 불닭·핵불닭 소스 매출이 2020년 대비 16.8% 증가했다고 밝혔다. 불닭 소스뿐 아니라 전년에 비해 고추냉이(와사비) 매출이 27.6% 늘었고, 칠리 소스(15.5%)와 고추장( 5.4%) 등 전반적으로 매운맛 소스가 많이 팔렸다.
매운 라면 판매 증가율도 일반 라면보다 약 7배 높았다. 지난 한 해 동안 이마트에서 봉지 라면 전체 매출은 1%가량 늘었는데, 불닭볶음면 틈새라면 앵그리너구리 등 매운 라면류 매출은 7% 증가했다. 여름에는 매운 비빔면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6~8월 비빔면 매출이 전년 대비 17% 늘어나기도 했다. 이마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매운맛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같이 매운맛 제품 인기가 높은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매운 라면도 등장했다. 이마트는 새해에 스코빌지수(SHU)가 1만5,000SHU에 이르는 팔도 틈새라면 극한 체험을 내놓았다.
스코빌지수는 고추에 포함된 캡사이신을 계량화해 매움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국내 라면 판매량 1위 신라면의 스코빌지수가 3,400SHU 정도다. 팔도 틈새라면 극한체험은 기존 틈새라면에 매운맛과 건더기 스프를 강화한 제품이다. 약 1만SHU인 틈새라면 빨계떡보다 스코빌지수가 1.5배 높아졌다. 지난해 출시돼 국내 가장 매운 라면 자리에 올랐던 금비유통의 불마왕 라면(1만4,444SHU)을 앞선다.
이마트는 팔도 틈새라면 극한체험과 더불어 틈새라면 3종 및 삼양 불닭 4종을 20% 할인 판매하는 등 3일부터 12일까지 '새해에는 신(辛)나게' 행사를 진행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