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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이세영이 남긴 여운…최종회 어땠을까

입력
2022.01.0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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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옷소매 붉은 끝동' 이세영이 짙은 여운을 남겼다. 방송 캡처

MBC '옷소매 붉은 끝동' 이세영이 짙은 여운을 남겼다. 방송 캡처

'옷소매 붉은 끝동' 이세영이 짙은 여운을 남겼다. 그는 후궁이 됐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슬퍼했다.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지난 1일 막을 내렸다. 이날 연속 방송된 16, 17회에서 덕임(이세영)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후궁이 된 뒤 궁녀 시절 누리던 소소한 자유를 잃고 답답해했다. 이산(이준호)이 끊임없이 "너는 내 것이다"라고 사랑을 표현했지만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전하는 영원히 제 것이 될 수 없지요"라는 내레이션에는 성덕임의 쓸쓸한 마음이 묻어났다.

그러던 중 성덕임은 이산의 아이를 임신하게 됐다. 이 소식을 들은 이산은 뛸 듯이 기뻐하며 성덕임의 처소로 향했다. 하지만 곧 발길을 중궁전으로 돌렸다. 오랜 시간 임신을 하지 못했던 중전을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자신을 위로하러 온 서상궁(장혜진)에게 성덕임은 "처음부터 전하는 저의 지아비가 아닌 중전마마의 지아비임을 알고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후 성덕임은 다 함께 휴가를 받아 궐 밖으로 마실을 나가는 동무들을 배웅했다. 그는 궐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현실에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성덕임은 홍역으로 아들을 잃게 됐다. 또 다른 아이를 임신 중이던 성덕임은 전염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는 아들의 마지막을 직접 지켜보지도 못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차례로 잃은 뒤 병으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의빈 성씨와 정조의 러브스토리를 궁녀의 관점에서 재조명했다. 이세영은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성덕임을 그려내 시선을 모았다. 2003년 '대장금'에서 서장금(이영애)과 대척점에 서 있던 최금영(홍리나)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던 그는 이후 '대왕의 꿈' '왕이 된 남자'를 거쳐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다시 사극에 도전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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