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이 이달 중 육로무역을 재개하는데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부터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했다.
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북ㆍ중 무역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측으로부터 육로 무역을 1월 중 재개하는 방향으로 준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중 합의에 따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철도로 유제품과 의약품 등을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육로 무역을 재개하기로 의견 일치를 봤지만, 통관 절차와 관련해 세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지연됐다고 요미우리는 복수의 북·중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관련해 북한은 자국의 수출품을 3일 동안만 소독ㆍ격리할 것을 요구했지만, 중국은 14일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양국의 합의 내용은 아직 알 수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요미우리는 "외국과의 왕래 재개에 극히 신중했던 김정은 정권이 (북한의 국경일인) 할아버지(김일성)와 아버지(김정일) 생일을 앞두고 물자 확보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세관당국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주로 해상 경로로 이뤄진 지난해 1~11월 북한의 중국물자 수입 규모는 약 2억2,500만 달러(약 2,678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펜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약 90% 감소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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