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해변에 길이 2.6m, 높이 1.4m 크기
호랑이 조형물... 다가가면 '어흥' 소리도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검은 호랑이 조형물이 등장했다. 빛 터널과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카드를 매달 수 있는 소망탑도 설치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수영구는 지난달 30일 광안리해수욕장에 길이 2.6m, 높이 1.4m 크기 유리섬유플라스틱(FRP) 재질의 대형 검은 호랑이 조형물을 설치했다. 조형물은 실제 호랑이 모습과 유사하게 제작됐고, 사람이 다가가가면 감지 센서가 반응해 '어흥' 소리도 나온다. 2023년 새 조형물이 설치되기 전까지 1년 동안 운영한다.
수영구 관계자는 "도전적인 호랑이의 기운을 표현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수영구는 지난해 신축년(辛丑年)에는 같은 장소에 황소 조형물을 설치해 시민과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기존 황소 조형물은 일제강점기 당시 소 막사가 있던 남구 우암동 소막마을로 옮겼다.
빛 터널과 소망탑은 2월 설 연휴까지 상시 운영된다. 소망탑은 주민들이 직접 소망카드에 새해 소원을 적어 매달 수 있다. 소망카드는 올 정원대보름 달집 태우기 행사 때 모두 수거해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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