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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해넘이 행사 취소에도... 강원도에는 35만 명 몰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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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해넘이 행사 취소에도... 강원도에는 35만 명 몰릴 듯

입력
2021.12.31 16:00
수정
2021.12.31 17:3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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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서울 아차산 행사 취소
타종 행사도 비대면 전환 또는 취소

2021년 마지막 날인 31일 해돋이 명소인 강원 강릉시 정동진 해변에서 많은 해맞이객이 일출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2021년 마지막 날인 31일 해돋이 명소인 강원 강릉시 정동진 해변에서 많은 해맞이객이 일출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연말연시 해넘이와 해맞이를 보기 위해 강원 동해안 등 전국 유명 관광지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공식 행사를 취소하는 등 방역조치 강화에 나선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31일부터 1월 2일까지 강원권 고속도로에 하루 평균 32만2,000대가 다닐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만6,000대에 비해 25% 이상 늘어난 수치다. 거리두기가 강화된 이달 주말 평균(29만3,000대)보다도 10% 정도 통행량이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임인년 첫날엔 35만6,000대가 몰릴 것으로 도로공사는 보고 있다. 공사 측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여행객들의 해맞이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동해안 주요 호텔과 콘도 예약률은 대부분 100%를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이날부터 사흘 동안을 해맞이 특별교통 소통 대책 기간으로 정해 교통혼잡 해소, 안전관리, 교통정보 제공 등에 나선다.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의 6개 구간에는 갓길 차로제를 실시해 도로 혼잡을 완화하고, 영동고속도로 용인나들목~양지나들목 구간 양지터널엔 속도 회복유도시설을 설치한다. 고속도로 본선 또는 휴게소 인근 갓길에 차량을 세우고 일출을 구경하는 행위도 통제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 영업소에서는 위생 안전 대책도 마련했다.

강원경찰청도 해맞이 명소 진·출입로와 주요 교차로 등에 하루 최대 674명의 경찰관과 순찰차 등 138대의 장비를 배치할 계획이다. 동해안 시군도 해변과 시설을 통제하며 바이러스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31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입구에 신년 해맞이 행사 취소 안내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31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입구에 신년 해맞이 행사 취소 안내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제주의 일출 명소인 성산일출봉과 한라산에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31일 오후 7시부터 1월 1일 오전까지 주변 탐방로가 전면 통제됐다. 대신 비대면으로 성산일출 축제가 열리고, 백록담 새해 일출도 한라산국립공원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서울에서도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광진구 아차산 해맞이 축제와 영등포구 선유교 해맞이 축제가 취소됐다. 경기 고양에서도 행주산성 해맞이 행사가 열리지 않는다.

다만 지역마다 통제 기준이 조금씩 달라, 통제가 느슨한 곳에 인파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방역당국과 경찰 등은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며 비대면으로 임인년 첫해를 맞이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종로구 보신각 등에서 열리던 제야의 종 타종 행사도 대부분 비대면으로 전환됐거나 취소됐다. 경기문화재단이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개최하던 타종식과 전남 목포 유달산 새해맞이 타종식도 열리지 않는다.

다만 부산시와 대구시는 각각 용두산공원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타종자만 참석한 가운데 타종 행사를 진행하고, 온라인 생중계한다.


김성환 기자
춘천 박은성 기자
제주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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