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로감에 이동인구 늘 듯"
대책 제각각 일부선 '풍선효과' 우려
당국 "제발 이동자제해 달라" 호소
연말연시 해넘이와 해맞이를 보기 위해 강원 동해안에 하루 평균 30만 대가 넘는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지자체와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31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하루 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은 32만2,000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만6,000대에 비해 25% 이상 늘어난 수치다. 거리두기가 강화된 이달 주말 평균(29만3,000대)보다도 통행량이 10%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임인년(壬寅年) 첫날엔 35만6,000대가 몰릴 것으로 도로공사는 보고 있다. 공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여행객들의 해맞이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동해안 주요 호텔과 콘도 예약률은 대부분 100%를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이날부터 사흘 동안을 해맞이 특별교통 소통 대책 기간으로 정해 교통혼잡, 안전관리, 교통정보 제공 등의 대책 시행에 나선다.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의 6개 구간에는 갓길 차로제를 운용해 도로 혼잡을 완화하고, 영동고속도로 용인나들목~양지나들목 구간 양지터널엔 속도 회복유도시설을 설치한다. 고속도로 본선 또는 휴게소 인근 갓길에 차량을 세우고 일출을 구경하는 행위도 통제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 영업소에서는 위생 안전 대책도 마련했다.
강원경찰청도 해맞이 명소 진·출입로와 주요 교차로 등에 하루 최대 674명의 경찰관과 순찰차 등 138대의 장비를 배치할 계획이다.
동해안 시군도 해변과 시설을 통제하며 바이러스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만 지역마다 기준이 조금씩 달라 통제가 느슨한 곳에 인파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방역당국과 경찰 등은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며 비대면으로 임인년 첫해를 맞이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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