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 27년 만에 첫 신년음악회
4일 '虎氣 : 범의 기운' 소리꾼 정지혜·정보권
국립국악관현악단, 크로스오버 신년 공연
14일 피아니스트 양방언·그룹 라비던스 출연
임인년 새해를 맞아 소리꾼과 국악 연주가가 함께 하는 음악회들이 관객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국립정동극장은 27년 만에 첫 신년음악회로 '虎氣(호기) : 범의 기운'을 오는 4일 개최한다. 여러 장르의 음악과 함께 범의 기운을 전하는 민화 속 호랑이를 다양한 버전의 영상으로도 제작해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했다. 우선 소리꾼 2인이 무대에 선다. 판소리꾼 공연예술단체인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의 대표이자 소리꾼인 정지혜와 기타리스트 백하형기가 '우리 고유해'를 들려준다. 이 곡은 우리 모두가 고유하고 특별한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를 담은 정지혜의 자작곡이다. 촉망받는 소리꾼 정보권은 수궁가 중 '토끼 잡아들이는 대목'을 부른다. 두 소리꾼은 적벽 중 '이말이 지듯마듯'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또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단 포르테 디 콰트로도 '향수'와 '겨울소리' 등으로 무대에 선다. 음악감독 이성준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메들리 등을 연주한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타악팀과 2021 국립정동극장 청춘만발(청년국악인큐베이팅 사업)의 올해의 아티스트 '줄헤르츠'도 참여한다. 줄헤르츠는 가야금, 거문고, 아쟁 세 가지 국악 현악기로 구성된 연주 그룹이다.
국립국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14일 해오름극장에서 신년 음악회를 연다. 클래식 공연장에서 매년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등이 울려퍼지는 것을 본 따 국립국악관현악단도 우리 음악의 신년 대표 레퍼토리를 개발하고자 지난해 처음 신년 음악회를 기획했다. 올해도 희망찬 기운을 전할 '하나의 노래, 애국가'와 메나리토리(한반도 동부지역에 민요·무가 등에 주로 나타나는 선율)에 의한 '감정의 집'을 연주한다.
크로스오버 음악도 준비했다. 피아니스트 양방언과 그의 대표곡 '정선 아리랑' 등을 협연한다. 또 남성 4중창 그룹 라비던스와도 '고맙습니다' '몽금포 타령' 등을 국악관현악 편곡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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