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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푸틴, 우크라이나 놓고 전화 담판...긴장 해소 계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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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푸틴, 우크라이나 놓고 전화 담판...긴장 해소 계기 될까?

입력
2021.12.30 15:00
수정
2021.12.3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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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정상, 31일 오전 5시30분 전화통화
미국 "외교 진전 준비...러 침공 시 대응" 강온 양면
푸틴,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후방 우군 다져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6월 16일 스위스 제네바의 빌라 라 그렁주에서 열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제네바=EPA 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6월 16일 스위스 제네바의 빌라 라 그렁주에서 열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제네바=EPA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거론되는 와중에 미국과 러시아 정상 간 전화통화 일정이 잡혔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의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미국은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면서도 러시아 군 병력 철수를 강조했고,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확장 금지를 요구하는 상황이라 대화는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도 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기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 5시 30분이다. 미러 정상 간 통화는 지난 7일 화상 정상회담 후 23일 만의 접촉이다. 통화는 푸틴 대통령 요청으로 성사됐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백악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 병력 증강 대응과 관련된 공동의 접근법을 조율ㆍ협의하면서 유럽 동맹 및 파트너와 광범위한 외교 접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내년 초 17만5,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 한다는 보도가 지난 3일 나온 뒤 긴장이 고조돼 왔다. 나흘 뒤 미러 정상이 담판을 벌였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다만 다음 달 10일 미국과 러시아 외교차관급, 12일 나토와 러시아, 13일 미국 러시아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간 안보 보장 관련 협의가 예정돼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중단 등 나토의 동진 중단을 안보 보장 방안으로 요구하고 있다.

일단 미국은 강온 양면책을 모두 꺼내 들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리가 외교와 외교적 진전을 위한 준비가 돼 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 침공한다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당시보다 더 강한 경제 제재 카드를 흔들며 미국은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이 관리는 나토군 대비 태세 강화도 언급했고, 러시아 군 병력 선제 철수 필요성도 강조했다.

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이날 전화 통화를 하고 미러 정상 통화 전 사전 조율도 마쳤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지 입장을 확인하면서 외교 해법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전선을 다졌다. 벨라루스는 이민자 문제로 유럽연합(EU)과 갈등 중인 러시아의 대(對)서방 전선 ‘전초병’이자 핵심 우방국이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양국 정상은 내년 2, 3월 중 벨라루스에서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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