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새 책] 두더지 잡기 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새 책] 두더지 잡기 외

입력
2021.12.31 04:30
15면
0 0

교양·실용

마크 헤이머 지음. '두더지 잡기'

마크 헤이머 지음. '두더지 잡기'

△두더지 잡기

마크 헤이머 지음. 황유원 옮김. 시인이자 정원사인 저자의 두더지 사냥꾼으로서의 삶과 그 삶을 그만두기로 결심하기까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10대 시절 야생 동물과 함께 지내며 내면의 자연과 가까워졌다. 정원사가 된 후 자연과 함께한 시간 속에선 삶의 감사함을 느꼈다. 두더지 잡기를 그만둔 저자는 이제 덫을 놓지 않고 시인의 감각과 철학자의 마음으로 자연과 소통한다. 두더지라는 작은 동물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자연을 통해 인간다움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카라칼·288쪽·1만7,800원

박종기 지음. '조선이 본 고려'

박종기 지음. '조선이 본 고려'

△조선이 본 고려

박종기 지음. 고려, 조선, 현대 역사가들의 기록과 평가를 살펴 잊히거나 왜곡되었던 고려 인물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다. 고려 당대 사료와 더불어 조선 전기 관찬사서, 조선 후기 학자들의 역사서, 현대 역사학자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한 인물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안내한다. 독자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역사의 관점과 인물에 대한 평가를 통해 고려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역사를 움직이는 주체인 인간에 집중하게 된다. 휴머니스트·300쪽·1만8,000원

김성태 지음. '히말라야에 미치다'

김성태 지음. '히말라야에 미치다'

△히말라야에 미치다

김성태 지음. 30여 년간 기자 생활을 해온 저자가 히말라야의 경이로운 풍광을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저자는 은퇴 이후 오지 여행가이자 사진작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해 일반 여행객이 접근하기 어려운 오지 구석구석을 탐방했다. 히말라야 유목민들의 전통적 생활상과 티베트불교의 신비, 고산 셰르파와 포터들의 애환이 생생히 서술된 책은 단순한 여행서가 아닌 인문지리 기행서에 가깝다. 2015년에 발간된 1편 '티베트에 미치다'에 이은 2편이다. 닷북·490쪽·2만5,000원

요시다 켄스케 지음. '르코르뷔지에 미워'

요시다 켄스케 지음. '르코르뷔지에 미워'

△르코르뷔지에 미워

요시다 켄스케 글·이와나베 카오루 그림. 강영조 옮김. 현대건축의 아버지라 불리는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의 건축과 건축이론이 어긋나 있다는 비판이 담긴 책이다. 건축 실무자이자 연구자로 활동하는 저자는 르코르뷔지에의 건축물을 하나씩 살피며 이미 잘 알려져 있어 넘어갔던 부분들에 의문을 제기한다. 중간에 삽입된 건축물의 스케치와 익살스러운 그림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르코르뷔지에의 건축 이론과 인간 르코르뷔지에를 이해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도서출판 집·200쪽·1만2,000원

마커스 레디커. '벤저민 레이'

마커스 레디커. '벤저민 레이'

△벤저민 레이

마커스 레디커 지음. 박지순 옮김. 계급의식, 인종의식, 성별의식, 환경의식을 통합한 혁명적인 세계관을 가진 벤저민 레이의 일대기다. 벤저민 레이는 대부분의 유럽인이 인간을 속박하는 것을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생각하던 시대에 대서양 노예무역상들의 해상 대학살을 고발했다. 200여 년 전에 동물의 권리를 위해 채식을 시작하고 퀘이커의 성별 위계에 반대한 인물의 생애는 오늘날의 우리에게 저항의 울림을 가져다준다. 갈무리·304쪽·1만7,000원

비비언 고닉 지음. '사나운 애착'

비비언 고닉 지음. '사나운 애착'

△사나운 애착

비비언 고닉 지음. 노지양 옮김. 자전적 글쓰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한 저자의 글 중 처음 한국에 소개되는 책이다. 여성이자 유대인, 그리고 도시하층민으로 뉴욕에서 자란 저자의 정신과 삶을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풀어낸다. 저자의 자아 형성엔 가정과 가부장제에 헌신하느라 자신의 삶을 살아보지 못한 어머니와의 관계가 강렬한 애착으로 엮여 있다. 모녀관계는 단순한 애증이 아닌 여성 간 관계 맺음의 본원임을 느낄 수 있다. 글항아리·320쪽·1만5,000원

에릭 라슨 지음. '폭격기의 달이 뜨면'

에릭 라슨 지음. '폭격기의 달이 뜨면'

△폭격기의 달이 뜨면

에릭 라슨 지음. 이경남 옮김. 윈스터 처칠이 총리로 취임한 1940년 5월부터 만 1년간의 영국 안팎의 정세를 세밀하게 풀어냈다. 히틀러가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침공한 1940년, 처칠은 영국이 끝내 승리할 것이란 믿음을 불어넣어야 했다. 주변 인물들의 말과 기록을 통해 처칠의 독보적인 리더십이 발현되는 지점들을 면밀하게 포착한다. 죽음이 저변에 깔려 있던 시대를 살아낸 영국인들의 이야기와 각국 지도자들의 전략에 따라 변하는 정세를 담았다. 생각의힘·752쪽·3만 원

방준호 지음. '실직 도시'

방준호 지음. '실직 도시'

△실직 도시

방준호 지음. 현직 기자인 저자가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 공장이 문을 닫은 후 군산을 방문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몰락한 도시에서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어버렸다. 기업과 공장의 흥망성쇠가 도시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사람들의 삶을 통해 바라본다. 군산은 물론 자동차와 조선을 경제의 중추로 삼았던 도시들은 모두 고용 위기에 직면해 있다. 소도시의 몰락은 제4차 산업 혁명 이후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부키·304쪽·1만5,000원

로버트 케이건 지음. '밀림의 귀환'

로버트 케이건 지음. '밀림의 귀환'

△밀림의 귀환

로버트 케이건 지음. 홍지수 옮김. 미국이 자유주의 세계질서를 관리하는 정원사의 역할을 내려놓을 때 세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러한 사태를 막기 위해 해야 하는 것들을 모색한다. 세계 문제에 대한 오바마의 소극적 행보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로 인해 세계 곳곳에선 민주주의가 약화되었다. 미국이 세계를 관리하지 않을 때 중국의 도전과 독일, 일본의 국가주의는 다시 살아난다. 세력균형을 위해 한국은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김앤김북스·223쪽·1만3,500원

체이스 퍼디 지음. '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체이스 퍼디 지음. '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체이스 퍼디 지음. 윤동준 옮김. 실리콘밸리의 '저스트'라는 푸드테크 스타트업과 창립자 조시 테트릭을 중심으로 세포배양육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저스트는 왜 비건달걀 사업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세포배양육까지 사업을 확장했는지, 세포배양육 업계의 성취와 마주한 어려움을 살필 수 있다. 학자, 규제 당국, 기업가 등 다양한 이들의 관점을 제시한다. 육식의 근원에 대해 질문하며 기존 식생활에 생각할 거리를 안긴다. 김영사·280쪽·1만6,800원

송용진 지음. '수학은 우주로 흐른다'

송용진 지음. '수학은 우주로 흐른다'

△수학은 우주로 흐른다

송용진 지음. 한국인 최초로 국제수학올림피아드 회장 후보에 오른 저자가 수학의 발전 과정과 인류 문명에 미친 영향력을 전한다. 수학은 단순한 숫자 계산이 아닌 복잡한 문제 해결 과정에서 논리력을 키우는 학문이다. 수학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과학, 종교, 문화로 뻗어나간다. 우주의 섭리를 이해하려 했던 수학자와 과학자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도 담아냈다. 제4차 산업혁명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선 수학이 필수가 된 시대에 대비하는 교양서다. 브라이트·416쪽·1만8,000원

정현동 지음. '만오만필'

정현동 지음. '만오만필'

△만오만필

정현동 지음. 안대회 외 옮김. 조선 후기 학자 안정복의 문인이었던 저자가 풀어낸 194개의 야담 및 실화가 실렸다. 상권과 하권을 나눠 서술했는데, 상권은 대부분 서사성이 짙어 야담의 성격에 잘 부합한다. 하권은 실화를 주로 다루며 역사적 사건과 문제적 인물을 저자만의 안목으로 평가한다. 조선시대의 다채로운 허구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중주는 수준 높은 문학성과 시의적인 사회성을 고루 성취해낸다. 성균관대학교출판부·680쪽·3만6,000원

장태엽 지음. '펭귄장화에 짠물이 밸 때'

장태엽 지음. '펭귄장화에 짠물이 밸 때'

△펭귄장화에 짠물이 밸 때

장태엽 지음. 사진기자인 저자가 2년간 전라북도 외국인주민지원협의회 위원으로 참여하며 만난 결혼이민자와 이주노동자 13명의 삶과 꿈을 앵글에 담았다. 사회의 차별과 편견 앞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타인의 삶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고통을 뜻하는 짠물이 펭귄 장화에 밸 때 뭍으로 올라오듯 고단한 삶을 견디고 일어서야 미래를 그릴 수 있다는 의미를 제목에 담았다. 휴디자인·208쪽·1만9,000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