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시민들, 이재명의 과속 걱정...요즘 반걸음 물러나며 단점 보완 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시민들, 이재명의 과속 걱정...요즘 반걸음 물러나며 단점 보완 중"

입력
2021.12.30 20:30
0 0

정철 이재명 민주당 선대위 메시지총괄
새 캐치프레이즈 "앞으로, 제대로"
새 슬로건 "나를 위해 이재명"
"나라·누군가를 위해 뭘 하라는 건
당장의 설득력 없어...'나'에 주목"

정철 더불어민주당 메시지총괄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대선후보의 새로운 캐치프레이즈와 슬로건 언론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정철 더불어민주당 메시지총괄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대선후보의 새로운 캐치프레이즈와 슬로건 언론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정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메시지총괄새 슬로건 '나를 위해 이재명'에 대해 이전엔 '이재명은 합니다'로 후보의 유능함을 전달했다면, 새 슬로건으로는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을 때의 효능감까지 전달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 총괄은 3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이재명은 합니다'는 후보의 실력, 실천, 실적 등 '3실'을 갖췄다는 유능함을 전달한 최고의 카피"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라는 반응을 낳을 수도 있다"며 새 슬로건으로 효능감까지 채워보려 한다고 밝혔다.

정 총괄은 '나'라는 화두에 주목했다고 했다. 그는 "생존이 목표가 돼 버린 사람들, 특히 그런 20, 30대가 많다"며 내가 아닌 누군가나 나라를 위해 뭘 하라는 얘기는 당장의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때 정 총괄은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의 슬로건을 만들었다.

정 총괄은 캐치프레이즈 '앞으로 제대로'는 성찰과 반성의 의미만을 담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와 '제대로'는 독립적인 구호라고 했다. '앞으로'에는 이 후보의 미래지향성을, '제대로'에는 국민 불만이 있다면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경제 앞으로', '민생 제대로' 등 확장·변주해 사용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카피가 노출되기 시작하면 유세장이나 술자리에서도 '앞으로'를 선창하면 '제대로'를 후창하는 뜨거운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기대감을 덧붙였다.

정 총괄은 새 구호들이 추상적인 것 같다는 지적엔 "카피는 계속 듣다보면 처음 들었을 때와 느낌이나 입에 감기는 맛이 달라지고, 어떤 캠페인을 하느냐에 따라 의미 전달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캠페인을 잘하겠다. 이 카피들이 늠름하게 살아남을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괄은 이 후보의 '앞으로 가는 힘'이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답했다. 거침없는 상상력·추진력이 장점이나, 시민들은 그의 '과속'을 걱정한다는 의미다. 정 총괄은 "시민들은 일은 잘하는데 너무 혼자 막 나갈까봐 걱정하고 우려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최근엔 반응이 시큰둥하면 반걸음쯤 뒤로 물러나는 자세를 자주 보여줬다"며 "단점이 보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주영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