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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을 적에서 동업자로 탈바꿈시키려는 文정부 노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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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을 적에서 동업자로 탈바꿈시키려는 文정부 노력 우려"

입력
2021.12.30 16: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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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전문가' 정 박 저서 '비커밍 김정은' 번역·출간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9월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 로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9월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 로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집권 10년차를 맞았지만 김 위원장과 그가 이끄는 북한 체제에 대한 예측은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 김 위원장의 급격한 체중 변화에 대한 분석이 주요 언론을 장식할 정도다.

새로 번역·출간된 정 박(한국명 박정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의 저서 '비커밍 김정은'은 김 위원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정보국(DNI)에서 오래 근무한 북한 전문가로,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서 한국석좌로 일하던 지난해 4월 미국 현지에서 이 책을 펴냈다. 김 위원장의 성장 과정과 지도자 수업, 비핵화 문제를 둘러싼 정세 판단, 북한 체제에 대한 전망 등을 담았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임에도 종전선언 추진 등 남북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 정부의 적극적 대북 정책에 우려를 표한다. 김 위원장을 '주적'에서 '한반도 평화 통일의 동반자'로 탈바꿈시키는 과정에서 잔혹한 독재자의 이미지를 떨쳐버리게 함으로써 대량 살상 의지를 밝혀 온 북한의 실체를 잊기 쉬워졌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는 북한 전술에 과잉 또는 소극 대응하게 해 "김 위원장이 한반도에서 계속 사건을 일으킬 여지를 줄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비커밍 김정은·박정현 지음·손용수 옮김·다산북스 발행·392쪽·2만 원

비커밍 김정은·박정현 지음·손용수 옮김·다산북스 발행·392쪽·2만 원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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