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문가' 정 박 저서 '비커밍 김정은' 번역·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집권 10년차를 맞았지만 김 위원장과 그가 이끄는 북한 체제에 대한 예측은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 김 위원장의 급격한 체중 변화에 대한 분석이 주요 언론을 장식할 정도다.
새로 번역·출간된 정 박(한국명 박정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의 저서 '비커밍 김정은'은 김 위원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정보국(DNI)에서 오래 근무한 북한 전문가로,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서 한국석좌로 일하던 지난해 4월 미국 현지에서 이 책을 펴냈다. 김 위원장의 성장 과정과 지도자 수업, 비핵화 문제를 둘러싼 정세 판단, 북한 체제에 대한 전망 등을 담았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임에도 종전선언 추진 등 남북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 정부의 적극적 대북 정책에 우려를 표한다. 김 위원장을 '주적'에서 '한반도 평화 통일의 동반자'로 탈바꿈시키는 과정에서 잔혹한 독재자의 이미지를 떨쳐버리게 함으로써 대량 살상 의지를 밝혀 온 북한의 실체를 잊기 쉬워졌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는 북한 전술에 과잉 또는 소극 대응하게 해 "김 위원장이 한반도에서 계속 사건을 일으킬 여지를 줄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