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구시 국방부 주한미군과 부지반환 합의각서 체결'
미군부대와 전국 첫 '기부 대 양여 방식 사업'
2025년 하반기에는 공사 마무리, 부지 반환
대구 캠프워커 서편도로와 47보급소 부지 위치도. 대구시 제공
대구지역 미군부대 내 '캠퍼워커 서편도로'와 '47보급소 부지'를 한 번에 돌려받게 됐다.
대구시는 29일 국방부 및 주한미군과 이곳 부지반환을 위한 '기부 대 양여사업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주한미군 시설에 대한 국방부와의 기부 대 양여사업은 전국 최초로 지자체와 주한미군이 상생할 수 있는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이 부지 반환은 1994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과제로 선정된 후 대구시민의 숙원이었으나 협상에 걸림돌이 많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는 지난해 11월 따로 논의되던 과제 2건을 통합해 국방부에 '군사시설 이전협의 요청서'를 제출했고, 행정절차를 이행함에 따라 합의각서를 체결하게 됐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기부시설에 대한 설계를 시작해 2025년 하반기에는 공사를 마무리하고 부지를 반환받게 된다.
현재 캠프워커 동편 활주로 700m 구간은 지난해 12월 반환받아 국방부의 환경정화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전체 25.2㎞인 3차순환도로 중 마지막 단절구간인 '캠프워커 서편구간'의 개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중구 수창동 47보급소 부지 9,460㎡는 1947년 미군창고로 사용돼 시민출입이 금지된 금단의 땅이자 도심 흉물로 지적받다 74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대구시는 기존 시설을 캠프워커 북편으로 이전해 주고 이전터에는 공원이나 문화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의 균형발전을 위해 도심에 남아있는 불합리한 공간을 찾아 개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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