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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 끊기고, 사망자 더 늘고...인구감소 시계 더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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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 끊기고, 사망자 더 늘고...인구감소 시계 더 빨라졌다

입력
2021.12.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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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인구 3.3만 명 감소...지난해 감소폭 추월
출생아·혼인 건수, 역대 10월 중 최저
사망자 수는 8개월 연속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저출산 고령화 여파로 10월 출생아·혼인건수가 역대 동월 기준 최소, 사망자 수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망자가 출생아를 웃돌면서 올 들어 10월까지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이미 지난해 감소폭을 뛰어넘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사망자(2만7,783명)가 출생아(2만736명)를 웃돌면서 이달에만 7,046명의 자연감소가 일어났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10월까지 누적 자연감소분(3만3,250명)도 지난해 감소폭(3만2,611명)을 추월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 △세종 △울산 등 세 곳만 인구가 자연증가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자연감소했다. 감소 정도가 제일 큰 곳은 경북(1,112명)이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0월 자연감소분은 2019년 11월 자연감소가 시작된 이후 지난해 12월(7,225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사망률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다, 출생아 수는 물론, 출산율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 역시 급감해 인구 감소 속도가 더 가팔라졌다. 우선 10월 사망자 수는 지난해 10월(2만6,448명)보다 4.9% 늘어나며 8개월 연속 증가했다. 10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반면 출생아 수·혼인 건수는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전년 동월보다 5.2% 감소한 10월 출생아 수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10월 중 가장 적은 수치다. 2015년 12월부터 7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올 1~10월 누적 출생아 수(22만4,216명)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줄었다.

혼인 건수(1만5,203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감소했다. 역대 10월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월부터 급격히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남은 11~12월 혼인 건수 역시 큰 폭으로 줄었을 가능성이 높다. 올 들어 10월까지 혼인 건수는 15만5,66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0.1% 쪼그라들었다.

이혼 건수는 전년보다 17.6% 감소한 7,703건이었다. 이혼 건수 규모는 1996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적었고, 감소폭은 통계 작성 이래 제일 컸다. 김 과장은 “혼인 건수 감소가 누적되면서 이혼 역시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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