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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우즈베키스탄 GTL 플랜트' 완성...기술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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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우즈베키스탄 GTL 플랜트' 완성...기술력 입증

입력
2021.12.28 19:55
수정
2021.12.2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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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1000억 규모...전 세계 GTL 플랜트 중 6번째
천연가스로 고부가가치 석유제품 만드는 공정
고난도의 기술 역량 요구

현대엔지니어링이 25일 준공한 우즈베키스탄 GTL 플랜트 전경.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이 25일 준공한 우즈베키스탄 GTL 플랜트 전경.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이 우즈베키스탄에서 26억2,000만 달러(약 3조1,100억 원)에 이르는 GTL(Gas-to-Liquid) 플랜트를 준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전 세계에 건설된 GTL 플랜트 중 여섯 번째로 큰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준공식에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을 비롯해 압둘라 아리포프(Abdulla Aripov) 총리, 알리셰르 술타노프(Alisher Sultanov) 에너지장관 등 우즈베키스탄 고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현대엔지니어링에서는 김창학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했다.

GTL은 천연가스를 화학적으로 반응시켜 액체상태의 석유제품을 만들어 내는 기술을 통칭한다. GTL 공정을 통해 뽑아낸 연료는 일반 원유정제제품보다 황, 방향족(BTX), 중금속 같은 대기오염 유발물질 함량이 매우 낮다. 총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석탄과 비교하면 절반, 석유와 비교하면 70% 수준이다. 그만큼 고난도의 기술 역량이 필요하다.

천연가스를 가공해 연간 디젤 67만 톤, 나프타 36만 톤 등을 생산하는 우즈베키스탄 GTL 플랜트 야경.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천연가스를 가공해 연간 디젤 67만 톤, 나프타 36만 톤 등을 생산하는 우즈베키스탄 GTL 플랜트 야경.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우즈베키스탄 GTL 플랜트'는 천연가스를 가공해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Tashkent)에서 남서쪽으로 약 400㎞ 떨어진 카쉬카다르야(Kashkadarya)주에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대규모 시설이다. 연간 생산량은 디젤 67만 톤, 케로젠 27만 톤, 나프타 36만 톤 등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가스회사 등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 '올틴 욜(Oltin Yo’L) GTL’로부터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고, 한국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8억8,000만 달러 상당의 금융 지원을 했다.

한국의 플랜트 분야 기술력과 금융권의 시행 능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국산 기자재 조달 비중이 70%에 달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및 외화가득률 향상에도 기여했다. 우즈베키스탄 입장에서는 만성적인 석유제품 공급 부족 해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GTL 플랜트의 성공적인 준공은 2011년 '우스튜르트 가스케미컬 플랜트'를 수주하며 우즈베키스탄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6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현지 정부와 쌓은 두터운 신뢰와 협력의 결실"이라며 "이번 경험을 토대로 GTL과 올레핀 생산시설 등 첨단 기술력을 요구하는 플랜트 수주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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