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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 촉촉' 윤석열이 말한 아내 김건희의 첫 공개 사과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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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 촉촉' 윤석열이 말한 아내 김건희의 첫 공개 사과 뒷얘기

입력
2021.12.27 15:00
수정
2021.12.27 15:52
0 0

새시대준비위원회 유튜브 셀프 인터뷰
'김건희 남편 윤석열의 이야기'....감성 전략 택한 듯
사과 진정성 있나..."판단은 국민의 몫"

새시대준비위원회 유튜브 화면 캡처

새시대준비위원회 유튜브 화면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7일 전날 아내 김건희씨가 허위 이력에 대해 첫 공개 사과한 것을 두고 "그 전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도 국민들로부터 한꺼번에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인터뷰 동영상을 통해 "판단은 온전히 국민의 몫"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공개된 영상은 전날(26일) 오후 3시 김씨의 사과 이후 녹화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제 끝나고 차타고 간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수고했다고 그랬더니, 너무 늦지 않게 들어오라고 하고 전화 끊더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사과 결정은 자기 자신이 했다. 사과문도 직접 썼다"고 강조했다. "어제인가 그제인가부터 쓰는 거 같더라"면서 "(사과와 관련해) 아내와 가까운 사람한테 물어보는 것 같기도 했다. 본인 고집대로, 초안대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무리 정치를 한다고 하지만 그 결정은 제 아내가 스스로 해야 한다. 저는 당일 아침에 나가면서 '2시 반이든 3시든 한다고 딱 정해지면 늦지 않게 와라'는 얘기만 딱 한 번 했다"고 덧붙였다.

겸연쩍은 듯 자주 음료를 마시며 사과 준비 과정을 설명하던 윤 후보는 김씨 의혹이 평소 지론인 '공정과 정의' 가치와 연동돼 실망스러운 것 아니냐는 지적에 단호하게 "국민들로부터 한꺼번에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과를 하려면 온전하게 해야 하니, 오래전 일이라 기억도 더듬어 보고 자료 같은 경우에도 선대위에서 확인해 준 것도 있고, 자기가 따로 알아본 것도 있어서 최근에 정리가 된 모양이었다"며 "그러니까 자기가 딱 (사과할) 결심을 하더라"고 했다.


눈가 촉촉... 감성 전략 택한 듯

새시대준비위원회 유튜브 화면 캡처

새시대준비위원회 유튜브 화면 캡처

국민의힘 선대위는 감성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새시대준비위원회는 해당 영상을 '대선후보와의 솔직 담백 인터뷰, 대선후보뿐만 아닌, 한 남자, 26일 기자회견을 한 김건희의 남편, 바로 윤석열의 이야기'라고 안내했다. 5분 41초짜리 영상에선 윤 후보 인터뷰에 감성적인 음악이 흘러나왔고, 긴장한 윤 후보 모습이 자주 부각됐다. 인터뷰 진행자는 김씨를 "김건희 여사"라고 칭했다.

윤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김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 끝나고 집에 가고 있다고 해서 제가 전화를 걸어 '수고했다'고 했더니 (아내가) '너무 늦지 않게 들어오라'며 전화를 끊었다"며 "자기도 여자로서 남편의 위로를 받고 싶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제가 알았다고…(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 대목에서 코를 시큰거리다, 눈가가 촉촉하게 젖기도 했다. 영상은 얼굴을 클로즈업하면서 끝났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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