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재명의 반격 "도이치모터스 주식 사면 다 작전세력이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재명의 반격 "도이치모터스 주식 사면 다 작전세력이냐"

입력
2021.12.27 07:40
수정
2021.12.27 10:03
0 0

유튜브 '삼프로TV' 나란히 출연한 이재명, 윤석열
"고의가 없어 무죄 주장은 궤변" 야당 공세에
"김건희 주가조작 의심받는 주식 사면 다 공범이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공산후조리원을 부탁해’라는 주제로 열린 국민반상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공산후조리원을 부탁해’라는 주제로 열린 국민반상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했다가 호응을 얻으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윤 후보 측의 거부로 일대일 공개 토론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25일 이 채널에 두 후보의 인터뷰 영상이 나란히 공개돼 경제 정책에 대한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조회수는 27일 현재 이 후보 인터뷰 영상 163만회, 윤 후보 인터뷰 영상 118만 회에 달한다.

이 후보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나라 구한 삼프로TV'란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을 올리면서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첫 주식을 샀는데, 나는 몰랐는데 작전주식이었다"며 "나는 모르고 작전에 투입됐던 것이다. 고의가 없어서 무죄"라고 말한 것에 대해 윤 후보 측 공세가 이어지자 적극 반박에 나섰다. 황규안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이 후보는 지난 15일 '인위적인 주가조작은 소액투자자의 피땀 어린 돈을 가로채는 중대범죄'라고 말했다"며 "(한데) 이 후보는 작전주를 샀다고 실토하고서는 '고의가 없어서 무죄'라고 말했다. 이러한 궤변이 법치에 대한 이 후보의 소신이냐. 아니면 중대 범죄도 자신이 하면 무죄라는 특유의 이중잣대냐"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이 후보는 "김건희씨가 주가조작 전주로 의심받는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주가조작 사실을 모른 채 산 수만 명이 다 주가조작 공범인가?"라며 반격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떤 말을 했는지 직접 확인해보시라"며 자신이 출연했던 삼프로TV의 영상 링크를 공유했다. 아울러 "보시는 김에 같은 방송 윤석열 후보 영상도 함께 보면 경제역량 비교도 가능하다"며 윤 후보의 영상 링크도 첨부했다.


이재명 "처음 산 주식이 작전주...고의가 없어서 무죄"

유튜브 '삼프로TV' 화면 캡처

유튜브 '삼프로TV' 화면 캡처


이 후보는 해당 영상에서 자신의 주식 투자 경험을 소개하며 한국 주식 시장 저평가 이유, 가상화폐 등에 관한 소신을 밝혔다. "(과거 주식 종목은) 100% 제가 골랐다. 기업 분석서도 다 읽고 주식 교과서도 엄청나게 많이 봤다"면서 "요즘은 정치적 판단, 정무적 감각을 위해서 보는 정도"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는 '주식하면 안 된다, 패가망신한다'는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이라며 "절대로 안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제가 대학을 졸업한 다음에 증권회사 일하는 친구 권유로 첫 주식을 샀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저는 그때 아무것도 모르고 (친구가) 부탁해서 사줬던 거라 몰랐는데 작전주식이었던 거다. 그때 얼마 넣었는지는 비밀이지만 꽤 많이 (넣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친구에게 알리지 않고 추가로 더 샀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아침에 조간 신문을 펼칠 때마다 상방 화살표를 보게 됐다. 아침마다 즐겼는데 어느 순간 너무 많이 오르니 겁이 났다"면서 "1만 원 중반대에 샀는데 3만 원 중반을 넘어가길래 일단 제가 가진 걸 다 팔아버리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빨리 팔라고 했다. 친구가 안 된다는데도 '계정이 내건데 왜 안파냐. 팔아라'라고 거의 싸우다시피 해서 팔았다. 내가 팔고 나니까 쭉 떨어지더니 제자리로 돌아가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내가 이걸 나중에 알았다. 난 모르고 작전에 투입된 자원이었는데 내가 고집을 부려서 나만 덕보고 나머지는 다 플랫된 것"이라며 "아마도 내가 파니까 그 사람들이 '배신이다' 싶어서 다 팔아버린 것 같다. 전선이 무너져버린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의 회고에 패널 중 한명이 "주가 조작이 공소시효가 어떻게 되나"라고 묻자 이 후보는 "고의가 없어서 무죄"라고 했다.

반면 28년간 검사 생활을 한 윤 후보는 해당 채널의 또 다른 영상에서 "원래 주식을 공직자들이 못 하게 돼 있다", "월급 받고 꼬박꼬박 은행에 넣어놓고 썼다"며 주식 투자 경험이 없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대선 후보 간 정책 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토론을 하면 서로 공격과 방어를 하게 되고 자기 생각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려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며 토론 무용론을 재차 강조했다.

이윤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