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유럽풍 대형 리조트 조성 계획
고속철도 개통 앞서 관광시설 투자 입질
강원 동해안 최북단인 고성군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최근 들어 동해안이 서핑성지로 각광 받는 가운데 2028년 동서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투자가치가 재조명된 데 따른 것이다.
강원도와 고성군은 주식회사 이랜드파크와 '설악밸리 관광단지와 설악비치 복합리조트 조성' 협약에 사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이랜드는 2029년까지 8,800억 원을 들여 고성군 신평리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를 확장한다. "축구장 축구장 면적의 118배가 넘는 84만9,114㎡에 프랑스 샤모니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알프스를 떠올리게 하는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란 게 업체 측의 얘기다.
이랜드는 또 토성면 봉포리 일대 182실 규모의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를 2027년까지 1,238실 규모로 리모델링한다. 청정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자 '통 큰' 투자를 결정했다.
강원도와 고성군은 이들 사업을 통해 최대 2,000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관광 인프라 구축은 물론 고용 창출, 관광객 유입 등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금강산관광 중단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성군민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엔 조선시대 한양을 재현한 한옥호텔과 리조트 조성계획도 최근 알려졌다. 한옥과 저잣거리, 현대식 온천시설이 공존하는 이 사업 규모는 4,000억 원이 넘는다.
지역사회에선 서울에서 영동 북부 동해안을 최단거리로 잇는 동서고속철도 개통을 7년 가량 앞두고 투자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성과 속초, 양양 등 설악권의 교통 및 관광기반시설이 몰라보게 좋아지고 있어 제2의 전성기가 올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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