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9연승 타이 작성하며 2경기 차 선두로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시즌 20승 고지
양 "벼르던 SK전 승리…챔프전까지 멋진 모습"
프로농구 수원 KT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통신 라이벌' 서울 SK의 연승을 멈춰 세우며 1, 2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홈 9연승 타이기록을 작성한 KT는 선두 질주를 이어 갔다. 구단이 정한 '양홍석 데이'에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양홍석은 "벼르고 있던 SK를 잡아서 상당히 기분이 좋다"며 "저희가 원하는 챔프전까지 멋진 경기를 이어 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KT는 26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SK와의 홈경기에서 86-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2010년 10월27일 창원 LG전 이후 약 11년여 만에 역대 최다 홈 연승 타이인 9연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20승(6패) 고지를 밟은 KT는 2위 SK(18승 8패)와의 격차를 벌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또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했던 SK를 꺾으면서 시즌 3번째인 26경기 만에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KT는 지난 1, 2라운드에서 SK에 모두 패했다. 직전 경기에선 26점 차로 대패했다. 당시 허훈의 공백이 컸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허훈이 합세하며 조직력이 강해졌고, SK에 설욕하고자 하는 의지도 강했다.
KT는 시작부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초반부터 SK를 몰아붙였다. 캐디 라렌이 골 밑을 장악했고, 양홍석 정성우 김동욱의 3점슛이 연이어 터지면서 10점 차 이상 리드를 이어 갔다. 전반전 한때 점수가 16점 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3쿼터 흐름도 비슷했다. SK가 안영준의 활약으로 따라붙는 듯했지만 허훈이 3점슛 2개로 찬물을 끼얹었다. 김동욱이 3점포를 성공시키며 18점 앞선 채 3쿼터를 마치며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선 큰 위기를 맞기도 했다. SK가 안영준의 3점슛과 최원혁 등의 득점으로 5점 차까지 추격했다. 경기 종료 14.8초를 남기고 실책을 범하면서 2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정성우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했다.
라렌은 27득점 17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허훈(12득점) 김영환(10득점) 정성우(10득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양홍석은 약 37분을 뛰면서 15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양홍석 데이'를 맞아 그의 유니폼을 들고 소닉붐 아레나를 찾은 팬들은 팀의 홈 9연승을 함께 기뻐했다. 양홍석은 "홈 팬분들이 많이 응원을 와주셔서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좋아진 라렌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제가 패스를 잘하는 편이 아닌데 라렌이 너무 잘 잡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반면 SK는 자밀 워니가 양 팀 최다인 30점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안영준이 21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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