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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문가 "오미크론 앞에서 천 마스크는 그저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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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문가 "오미크론 앞에서 천 마스크는 그저 패션"

입력
2021.12.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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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천마스크 권고는 중대한 실수"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한 쇼핑몰에서 마스크를 쓴 한 어린이가 20일 크리스마스트리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요하네스버그=AP 뉴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한 쇼핑몰에서 마스크를 쓴 한 어린이가 20일 크리스마스트리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요하네스버그=AP 뉴시스


전파력이 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 앞에서 천 마스크는 패션에 지나지 않는다는 전문가 분석이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밀컨 공중보건 연구소 방문 교수 겸 CNN 의료분야 전문가인 리아나 원 교수는 팬데믹 초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세척이 가능한 천 마스크 사용을 권고한 것에 대해 "중대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CDC는 팬데믹 초기 전세계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의료용 마스크인 N95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일반인들에게 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원 교수는 며 "오미크론의 감염력을 고려할 때 천 마스크는 패션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KN95나 N95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N95마스크는 매우 작은 입자를 95%까지 걸러낼 수 있다. 한국의 KF94 보건 마스크도 평균 지름이 0.6㎛인 미세 입자를 94% 이상 차단한다.

원 교수는 "가진 것이 천 마스크뿐이라면 안 쓰는 것보다는 낫지만, 제대로 보호하기에는 부족하다"고 거듭 천 마스크 무용론을 강조했다.

에린 브로메이지 다트머스 대학교 생물학 교수도 공기 중 감염 가능성을 언급하며 "천 마스크는 비말 같은 액체를 차단해주는데는 효과가 있지만 그보다 입자가 작은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 침방울)을 걸러 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능이 좋은 마스크를 쓴다는 것은 바이러스로부터 사람이 감염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늘려준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천 마스크로 에어로졸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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