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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괴한에게 차량 뺏긴 美 하원의원... 범인 잡고 보니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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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괴한에게 차량 뺏긴 美 하원의원... 범인 잡고 보니 10대

입력
2021.12.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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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 메리 게이 스캔런 하원의원
19세 남성 등 10대 5명, 경찰에 붙잡혀

메리 게이 스캔런 미국 연방하원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메리 게이 스캔런 미국 연방하원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미국 하원의원이 10대 무장 괴한들에게 차량을 빼앗기는 봉변을 당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메리 게이 스캔런 하원의원은 전날 오후 2시 45분쯤 자신의 지역구인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에서 공원 개발에 대한 회의를 끝난 뒤 참모들과 함께 주차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 때 무장한 남성 괴한 둘이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에서 내려 총구를 겨누며 차 열쇠를 내놓으라고 소리쳤다. 열쇠를 받아든 이들은 곧장 스캔런 의원의 차를 타고 도주했고, 다른 괴한은 이 차를 따라갔다.

당시 차량 안에는 스캔런 의원의 휴대전화와 지갑, 신분증 등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스캔런 의원은 다치지 않았다고 의원실은 전했다.

도난 차량은 이날 밤 필라델피아에서 74km 떨어진 델라웨어주 뉴어크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을 급습했고, 현장에 있던 5명은 도주했지만 경찰에 붙잡혔다. 이 중 19세 남성은 차량 탈취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에 넘겨졌고, 현장에 있던 13~16세 청소년 4명은 장물 취득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스캔런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 현지 경찰에 감사를 표했다.

필라델피아에선 최근 차량 탈취 시건이 급증하고 있다. CBS 뉴스에 따르면 올해 차량 탈취 사건은 지난해 대비 80% 늘었고 총기를 이용한 강도 사건은 27%가 늘어났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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