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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본도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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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본도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했다

입력
2021.12.24 08:40
수정
2021.12.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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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日 총리 24일 발표 예정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 이어
중국 강한 반발 예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관저 로비에서 미국 정부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발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관저 로비에서 미국 정부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발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일본도 미국이 주도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한다.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현지 NHK방송은 24일 내년 2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장관급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도 곧 이 같은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미국이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발표한 이후 일본의 동참 여부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국익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겠다"고 밝혀왔다. 집권 자민당 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중국의 신장위구르 자치구와 홍콩 등의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기시다 총리는 대표적 강경 보수파인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전날 저녁 중의원 의원회관에서 약 25분간 회담을 하고 보이콧 동참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에 동참할 경우 중국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이미 온 힘을 다해 일본의 도쿄올림픽 개최를 지지했다”며 “일본이 응당 갖춰야 할 기본적인 신의를 보여줄 때”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 6일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중국의 인권탄압 등을 이유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외교적 보이콧 하겠다고 밝혔다. 이 선언 뒤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이 동참했다. 한국은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참가의 권유를 받은 바가 없고, 한국 정부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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