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자발적인 격리를 선택한 스타들이 있다. 이들은 동료 연예인들과 스태프들의 안전을 위해 과감하게 일정을 취소했다. 연예계의 코로나19 확산 불길은 혹시 모를 위험성까지 고려한 스타들 덕분에 조금이나마 사그라들 수 있었다.
방송인 유재석은 지난 11일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 통보에 PCR 검사를 진행했다. 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수동 감시 대상으로 분류됐지만, 양해를 구한 후 이경규 딸 이예림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21일 소속사 안테나를 통해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룹 뉴이스트 멤버 렌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 그는 지난 15일 검사에 임했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쳤으며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렌은 자발적으로 자가격리를 이어갔다. 많은 스타들이 모이는 '2021 KBS 가요대축제'에도 불참했다.
가수 나다 역시 많은 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활동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나다는 담당 스태프 중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고, 검사에 임했다. 결과는 음성이었다. 소속사 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이 소식을 전하며 "나다는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황으로 자가격리 대상이 아닌 수동 감시 대상으로 격리가 면제된다. 그러나 안전을 위해 향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방역 당국의 지침을 엄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연예계는 코로나19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여러 명이 모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촬영에 임하는 만큼 연쇄 감염의 위험성이 크다. 제작진과 스타들이 주기적인 PCR 검사를 받고 가림막을 설치한 채 녹화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는 여전히 많은 이들을 떨게 만들고 있다. tvN 드라마 '지리산' 등 여러 촬영장을 찾은 한 방송 관계자는 본지에 "마스크를 여러 겹 착용한 채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음성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유재석의 경우 자발적인 격리로 추가 감염을 막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예림의 결혼식에는 이수근 김준현 강호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동 중인 스타들이 참석했다. 만약 유재석이 현장을 찾았다면 무수히 많은 연예인들이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을 것이다.
23일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중요한 행사, 스케줄을 포기하면서까지 타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모범적인 스타들의 행보에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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