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에 사명 변경, 새로운 CI도 공개
"국가경제, 지역사회, 주주기대 보답할 것"
한진중공업의 새로운 사명인 'HJ중공업'의 기업 이미지. HJ중공업 제공
한진중공업이 사명을 ‘HJ중공업’으로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1989년 대한조선공사에서 한진중공업으로 바뀐 지 32년 만이다.
한진중공업은 22일 서울 남영동 사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영문 사명은 HJSC(HJ Shipbuilding & Construction Co.Ltd.)다. 사명 변경은 동부건설 컨소시엄 인수 이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에 어울리는 종합중공업 기업으로의 재도약과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에 바뀐 회사 이름은 지난 10월 실시한 신규 사명 사내 공모에서 가장 많은 임직원이 제안해 선정한 것이다. ‘HJ중공업’의 HJ는 기존 사명인 한진중공업의 정통성도 반영했다. HJ중공업 측은 “고객과 함께한 80년을 넘어 100년을 향한 재도약을 시작한다”면서 “최고의 만족을 선사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의 ‘The Highest Journey(위대한 여정)’의 약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새 CI(기업 이미지)도 공개됐다. CI의 심벌 디자인은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모티브로 형상화했다. 멈추지 않는 도전정신과 미래비전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공업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새 경영진 출범과 함께 조기 경영 정상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고 있는 HJ중공업은 사업 다각화와 조직개편 등을 진행했다. 덕분에 지난 9월부터 건설부문의 국립인천해양박물관과 수도권 정비사업 연속 수주, 조선부문의 하이브리드 국가어업지도선을 비롯한 컨테이너선 수주 등 잇따른 성과를 내고 있다.
홍문기 HJ중공업 대표는 “새로운 사명은 회사가 종합중공업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인수·합병 이후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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