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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기저효과 사라지는 내년 경제성장률 2.9%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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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기저효과 사라지는 내년 경제성장률 2.9% 전망"

입력
2021.12.22 15:21
수정
2021.12.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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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성장세 약화로 2%대 성장 회귀 분석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대 수준 관측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경제연구원 창립 40주년 기념세미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경제연구원 창립 40주년 기념세미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2일 ‘2021년 4분기 경제 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3.9%로, 내년 경제성장률은 2.9%로 각각 전망했다.

한경연은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화하고, 내수 경기회복세 역시 하반기를 지나며 약화됨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4.0%에 미치지 못하는 3.9%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해선 “기저효과가 점차 소멸하고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우리 수출 성장세마저 약화되면서 다시 2%대 성장으로 회귀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그간 누증돼온 경제 여건 부실화와 정책적 지원 여력 감소 영향으로 3% 수준의 성장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다만 최근 심화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기 수습될 경우 내년 상반기 성장폭은 커질 여지도 있다.

내수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도 내년 3.1% 성장해 미흡한 수준의 회복에 그칠 것으로 한경연은 내다봤다. 민간 소비는 경기 회복 및 정부의 부양 노력에 힘입어 일시적 반등했지만, 백신 보급 확산에도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재위축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경연은 “자영업자 소득 감소 등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뿐 아니라 금리 인상으로 가중된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전·월세 폭등에 따른 집세 인상 등 구조적 원인 역시 민간 소비 회복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연은 또 내년 설비 투자와 건설투자가 각각 2.7%, 2.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도체 부문의 공격적 투자 및 신성장산업 투자 확대, 공공 재개발과 3기 신도시 등 정부 주도의 건물 건설 증가, 그리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에 따른 토목 실적 개선 등이 이유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내년 상반기 중 점진적으로 안정을 찾게 돼 1.9% 수준일 것이라고 한경연은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을 견인한 실질 수출은 실적에 대한 역(逆)기저효과와 중국의 성장세 둔화에 따라 내년에는 2.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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