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더웨스트 컨소시엄, 호텔·콘도·골프장·상가 조성
2025년까지 1조3000억 투입
1991년 관광지 지정 이후 4차례 좌초. 이번엔...
해저터널·원산안면대교 개통 등 투자환경 좋아져
충남 태안군 안면도 관광지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증권과 신세계건설 등이 참여하는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천혜의 자연환경에도 불구하고 관광지 지정 30년 동안 빛을 발하지 못했던 태안이 서해안 대표 관광지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1일 "안면도 관광지 개발 공모에서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을 3·4지구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온더웨스트에는 메리츠증권과 신세계건설, 한국투자증권, 미국 투자회사 브릿지락캐피탈홀딩스,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한 국내외 9개 기업이 참여한다.
온더웨스트는 사업제안서에서 "안면도 고유의 정체성을 온전히 감싸안으며 누릴수 있는 관광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2025년까지 안면도 3·4지구 214만여㎡에 1조3,384억 원을 투입, 호텔·콘도·골프빌리지 등 1,300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상가, 18홀 규모 골프장, 전망대, 전시관 등 휴양문화시설과 해안산책로 조성 등을 제시했다.
충남도는 온더웨스트의 투자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생산유발 2조6,167억 원, 고용유발 1만4,455명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안면도 관광지(꽃지지구) 조성사업은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대 214만㎡를 2025년까지 테마파크(1지구), 연수원(2지구), 씨사이드(3지구), 골프장(4지구)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안면도 관광지개발 사업은 충남도가 1991년 관광지 지정 이후 공영개발 형식으로 직접개발을 추진했으나 IMF 금융위기로 무산됐다. 이후 충남도는 해외자본을 유치, 2000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자본 컨소시엄, 2018년 롯데컨소시엄과 맺은 투자협약, 2020년 3지구를 개발키로 했던 KPIH와의 사업 협약 등 3차례나 투자협약을 맺었지만, 모두 좌초했다.
투자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만큼 이번엔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2019년 태안 영목항과 원산도를 잇는 원안안면대교가 개통했고, 최근엔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태안과 보령 차량운행 시간이 기존 80분에서 14분으로 단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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