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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청 17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세계 최고 물류비즈니스 중심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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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청 17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세계 최고 물류비즈니스 중심으로 도약

입력
2021.12.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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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개 외국투자기업 유치…35억800만달러 돌파
공항·항만·철도 '물류 트라이포트 구축'…동북아 물류허브 도약
산학연협의체…우수인력 공급 인프라 구축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자동차 부품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산·학·연 협의체 구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BJFEZ 제공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자동차 부품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산·학·연 협의체 구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BJFEZ 제공


올해로 개청 17주년을 맞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BJFEZ)이 세계 최고 물류 비즈니스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 17년간 첨단산업, 항만물류, 관광·레저 등 168개 외국인 투자기업을 유치, 지난달까지 누적 투자유치실적이 35억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유치실적으로는 전국 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 중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다음으로 높은 실적이다.


동북아시아 철도·항만물류 중심… BJFEZ의 경쟁력

한국은 세계 3대 경제중심지로 부상하는 동북아시아의 중심부에 위치, 앞으로 유라시아 대륙을 육상으로 관통할 수 있는 경로 구축에 대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동북아 해상물류, 유통의 중심지로서 환서해와 환동해 경제권의 교차지인 동시에 장차 남북한 육로와 대륙철도가 연결되면 중국, 러시아를 통해 유럽까지 연계되어 동북아 육상 화물의 기종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876년 개항한 부산항은 2020년 세계 환적화물 처리량 2위, 컨테이너 항만물동량 7위를 차지한 국내 최대 임항형 물류거점항이다.

부산항 신항은 향후 진해신항을 포함 총 56선석의 매머드급으로 확장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3,700만 TEU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세계 3대 교역권의 중심이 되고, 신항 배후부지에는 물류와 연관된 부가가치 산업들이 입주해 항만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2023년 착공해 2029년 준공예정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통해 동남권 항공화물 수요는 2060년 영남권 항공화물의 50%와 환적화물의 20%를 처리하며 35만 톤에서 63만 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권 관문공항인 가덕도신공항, 부산항 신항, 진해신항, 한반도 종단철도, 유라시아 대륙철도망 등 공항과 항만 그리고 철도의 물류 트라이포트 구축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명실상부 동북아 물류 허브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산업기반

2시간 거리 내에 부산, 경남, 울산 등 800만 인구 보유 및 세계 1위인 조선산업의 약 90%가 부산, 창원, 거제, 울산에 위치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이 세계 조선사업을 이끌고 있다.

세계 6위인 한국자동차산업의 약 50%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 생산의 메카로서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주변에 자리 잡아 풍부한 자동차제조 기반을 갖추고 있다.

국내 약 40%의 기계 및 메커트로닉스 산업을 점유하고 있으며, 항공산업체가 밀집되어 있는 사천은 국내 항공부품공급의 약 80%를 차지한다.

따라서 창원지역의 전자 및 기계산업, 거제의 조선산업, 사천의 항공산업 그리고 부산, 울산의 자동차 및 조선기자재산업 등이 집중되어 한국의 제조산업을 선도하는 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부울경 800만 명의 인구와 주변 8개 외국인학교, 26개 대학, 19개 전문대에서 배출되는 풍부한 고급 인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인적 자원 활용도를 높여준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공항과 항만, 철도 물류 트라이포트 구축으로 글로벌 물류허브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신항 전경. BJFEZ 제공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공항과 항만, 철도 물류 트라이포트 구축으로 글로벌 물류허브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신항 전경. BJFEZ 제공


BJFEZ의 미래… 트라이포트 구축

글로벌 물류허브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트라이포트 구축이 필수적인 요소이다. 2040년 예정된 56선석의 부산항 신항 조성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가덕신공항 건설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

또 제2신항 건설계획을 빠른 시일 안에 확정해 스마트 항만으로 건설해 상하이·싱가포르 등 글로벌 항만들과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선점해야 한다.

복합물류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다. 올 한 해 동안 쿠팡, BGF리테일, EMP벨스타, LX인터내셔널, 벤탈그린오크 등의 물류기업들과 약 1만4,600억 원의 투자계획이 포함된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앞으로 세계적인 항만 물류기업을 유치하여 항만·공항·육상 교통이 잘 연계된 복합물류체계를 본격 가동해 기업들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검증된 수익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물류기업들의 진출과 활동 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단의 경자구역 핵심전략사업에 복합물류‧운송, 스마트 수송기기, 첨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바이오·헬스케어 등이 선정돼 앞으로 관련 산업을 중점 유치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의 복합물류·첨단부품·바이오 헬스 분야의 산업 유치를 위해 우수한 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국내외 대학연구소를 유치하고 집적하는 한편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나 가기로 하고, 지난 7월 부산테크노파크, 한국기계연구원, 동명대 산학협력단 등과 자동차부품 산학연협의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경남대 산학협력단 등과 조선기자재산업 혁신산학연협의체 업무협약을 맺었다.

혁신산학연협의체를 중심으로 혁신생태계 조성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경제자유구역을 넘어 부산·경남 간 공동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구성원 간 네트워킹 활성화를 꾀하는 등 산학연 협력체계를 견고하게 운영해 명실상부한 관련 산업 클러스트를 경자구역 내 조성할 계획이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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