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지역 각 특산물 활용
밀키트·도시락도 함께 내놔
경북도가 도내 23개 시·군을 대표하는 농가맛집들과 각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특화밥상을 선보였다.
20일 경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날 도가 추진하는 민생氣살리기 일환으로 ‘농가맛집 특화밥상 프로젝트’ 품평회를 열고 도내 23개 시·군에서 각 지역 특산물로 1~3개의 메뉴를 개발해 전시했다. 이날 청송의 농가맛집 ‘두연’은 사과를 넣은 돌솥밥 정식을 선보였고, 성주 ‘농가맛집밀’은 참외 닭보쌈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는 23종의 특산물을 주재료로 만든 특화밥상 외에도 간단히 데우거나 끓이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 조리세트(밀키트)와 도시락 49종도 함께 등장했다. 울진에서는 바닷가 모래에서 자라는 해방풍으로 만든 돈가스와 샌드위치를 내놨고, 부추로 유명한 포항은 바로 먹을 수 있는 부추전 3종세트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뽕나무와 누에로 유명한 상주에서는 농가맛집 ‘두락’이 뽕잎대보탕을, 딸기 생산지인 고령은 딸기젤리를 개발해 내놨다.
이날 품평회에는 각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탄생한 특화밥상의 개발 과정을 기록한 책 ‘한상에 차려 담다’도 함께 전시했다.
경북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지역 특산물 매출이 다소 주춤한 상황에서 이번 특화밥상이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내 농가맛집은 도가 지역향토음식을 발굴해 상품화하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조성하는 농가형 외식문화공간으로, 25곳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70% 이상 영업을 중단했고, 매출도 55% 이상 급감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특화밥상은 지역을 대표하는 제철 농산물로 만든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들로 구성돼 있다”며 “농가맛집이 활성화되고 농촌관광과 연계해 찾아오는 경북, 머무르는 경북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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