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소통수석 '요소수 대응' 뒷얘기 공개
"문 대통령 호주 국빈 방문 성과 폄훼 말아야"
“요소수는요?”
지난달 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에서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에게 던진 일성이다. 해외 순방 도중에도 국내에서 벌어진 요소수 품귀 대란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는 취지다.
문 대통령은 이처럼 G20 정상회의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등 해외 순방을 마친 후 요소수 대란부터 챙겼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전했다.
당시 중국의 요소수 수출 제한에 정부가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국내 물류대란 우려가 발생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의 보고라인이 신속하게 작동하지 않은 점을 아쉬워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의 발표 이후 정부의 대응이 늦은 것으로 보이는데 업계와 정부 부처, 주중 한국대사관, 청와대 대응을 파악해보라", "요소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어느 국가든 직접 정상과 통화를 하거나 서한을 보내겠다" 등의 지시를 내렸다.
요소수 대란을 타산지석 삼아 문 대통령은 이후 안정적인 핵심 원자재 및 광물 수입망 구축에 주력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최근 호주 국빈 방문과 관련해 "'코로나19 와중에 해외를 가느냐' '외유가 아니냐'라는 비난이 눈에 선했다"며 "그러나 자원부국인 호주의 핵심광물 확보를 통한 공급망 강화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박수현 "문 대통령 호주 국빈 방문 성과 폄훼 말라"
박 수석은 이어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의 준비 부족으로 국민께 또 고통을 드리게 된 것은 문 대통령도 사과를 했다"며 "그렇다고 문 대통령의 호주 국빈 방문의 성과마저 폄훼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자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호주 방문에 대한 국민의힘 측의 비판에 대한 반박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15일 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내외가 함께 찍은 사진이 SNS에 올라온 것을 겨냥해 "대통령 SNS에는 관광지에서 찍은 셀카가 아니라 코로나와 맞서 싸우는 의료진과 꿋꿋하게 버티는 국민의 영웅적 이야기가 올라가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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