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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옥중서신 "믿었던 주변 인물 일탈로 모든 게 적폐 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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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옥중서신 "믿었던 주변 인물 일탈로 모든 게 적폐 낙인"

입력
2021.12.17 22:52
수정
2021.12.1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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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7년 9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정농단 등 혐의로 징역 22년을 선고 받고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서신을 엮은 책의 발간 소식을 전하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달 말 자신의 옥중 서신을 모은 책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는다’를 출간한다. 해당 책은 박 전 대통령이 수감 생활을 하며 지지자들에게 쓴 답장을 모은 것이다.

편지글 형식의 책 서문에서 박 전 대통령은 “믿었던 주변 인물들의 일탈로 혼신의 힘을 다했던 모든 일들이 적폐로 낙인 찍히고, 묵묵히 자신의 직분을 충실하게 이행했던 공직자들이 고초를 겪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고 했다. 또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함께 했던 이들이 모든 짐을 제게 지우는 것을 보면서 삶의 무상함도 느꼈다”고 털어놨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누구를 탓하거나 비난하고 원망하는 마음도 버렸고, 모든 멍에는 제가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실망을 드렸음에도 따뜻한 사랑이 담긴 편지를 보내주시는 국민 여러분이 있어 지금까지 견뎌낼 수 있었다”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책을 펴낸 이유에 대해선 “제 답장을 묶어 책으로 내면 편지를 주신 분들께 간접적으로나마 답신을 드리는 게 되지 않겠나 싶어 변호인과 상의를 했다”고 박 전 대통령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국민 여러분을 다시 뵐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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