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코로나19 병상 운영 차질 우려
전북 군산의료원 노조가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사측과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군산의료원은 전북 지역 전체 코로나19 병상의 약 25%가량을 책임지고 있어, 이번 노조 파업으로 코로나19 병상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전북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부터 10시 50분까지 9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3차 조정회의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결국 군산의료원 노조가 이날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사측이 직제 개편 등 핵심 쟁점에 대해 논의 연장의 입장을 유지해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도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파업만큼은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사측이 워낙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결국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 참여 인원은 군산의료원 직원 530명 중 필수 인력 등을 제외한 260여명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앞서 열악한 임금과 노동 조건 개선, 공무직 처우 개선 등을 위한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달 23일 전북지노위에 쟁의조정신청을 했고, 지난 8일 한차례 조정 연장을 통해 이날 3차 조정회의를 진행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노사 모두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아직 나머지 인원만으로도 코로나19 병동 운영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의료 역량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이번 파업으로 인해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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