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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마지막 가신, 윤여철 현대차그룹 부회장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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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마지막 가신, 윤여철 현대차그룹 부회장 물러난다

입력
2021.12.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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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철(왼쪽)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단 회의에서 손경식 경총 회장과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윤여철(왼쪽)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단 회의에서 손경식 경총 회장과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 뉴스1

현대자동차그룹의 연말인사에서 정몽구 명예회장의 최측근인 윤여철 부회장이 퇴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17일 발표될 현대차그룹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에서 물러나 고문을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정의선 회장 취임 직후 단행한 연말인사에서 정 명예회장의 최측근이었던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과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이번에 윤 부회장까지 물러나면서 부회장단에는 정 회장의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만 남게 됐다.

앞서 지난 8일 현대차 차기 노조위원장으로 강성 성향인 안현호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번 연말인사에서 ‘노무 전문가’인 윤 부회장의 유임이 점쳐지기도 했다. 지난 1979년 현대차에 입사한 윤 부회장은 2004년 노무관리지원담당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오랜 기간 현대차 노사협상을 이끌어왔다. 특히 현대차 노사가 2009~11년 3년 연속 무파업으로 단체협상을 마무리했지만, 윤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난 뒤 노사 간 파열음이 커지자 당시 정몽구 회장이 윤 부회장을 다시 불러들이기도 했다.

'2021 HMG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발표하는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 연합뉴스

'2021 HMG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발표하는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 연합뉴스

한편, 현대차의 고성능 'N' 브랜드 등 고성능차 개발을 주도한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이 이날 퇴임했다. BMW 출신으로 지난 2014년 12월 '3년 계약+2년 자동 연장' 조건으로 현대차에 합류한 비어만 사장은 2019년 이후 유럽 복귀를 희망해 왔지만 정 회장 등 경영진의 만류로 지난해 한 차례 임기를 연장했다.

비어만 사장은 이날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사내방송으로 이뤄진 퇴임식에서 “2015년 초 처음 왔을 때만 해도 3년의 계약기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고민이었지만 i30N과 스팅어 같은 차량의 탁월한 주행성능을 개발하는 일에 기쁘게 매진했다"며 “정 회장이 독일에서도 업무를 계속하면 된다고 했는데 내년 1월부터 독일 뤼셀스하임에 위치한 유럽기술연구소에서 고문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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