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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못할 곳이 없다"…현대차그룹, 다재다능 소형 모빌리티 ‘모베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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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못할 곳이 없다"…현대차그룹, 다재다능 소형 모빌리티 ‘모베드’ 공개

입력
2021.12.16 15:2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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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현대차그룹 제공

최첨단 로보틱스 기술로 무장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가 공개됐다. 모베드는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몸체에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바퀴 네 개를 장착, 기울어진 도로나 요철 위에서도 수평을 유지하는 등 복잡한 도심환경 주행에 안성맞춤이다. 모베드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박람회로 열릴 ‘CES 2021’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모베드는 너비 60㎝, 길이 67㎝, 높이 33㎝의 크기로 무게는 약 50㎏이다. 2킬로와트시(㎾h) 배터리 용량으로 최대 속도는 시속 30㎞에 달한다. 1회 충전 시 약 4시간 동안 움직인다. 지면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12인치 타이어가 적용됐고, 타이어 크기를 변경하면 더 큰 배터리 용량과 긴 주행거리도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가 경사진 언덕을 수평을 유지한 채 오르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가 경사진 언덕을 수평을 유지한 채 오르고 있다. 현대차 제공

모베드의 가장 큰 특징은 360도 제자리 회전은 물론 모든 방향으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모베드는 고속주행에선 앞바퀴와 뒷바퀴의 간격을 65㎝까지 넓혀 안정적인 자세를 잡고, 저속주행이 필요한 복잡한 환경에선 간격을 45㎝까지 줄여 좁은 길도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 이는 각 바퀴마다 탑재된 세 개의 모터가 개별 바퀴의 동력과 조향, 몸체의 자세 제어 기능을 수행하기에 가능하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자세 제어 시스템은 지면 환경에 따라 각 바퀴의 높이를 조절해 몸체의 흔들림도 최소화한다.

모베드는 스케이드보드와 같은 평평한 플랫폼으로 개발돼 어떤 장치를 탑재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바퀴와 몸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단 점에서 흔들림을 최소로 하는 배송·안내 서비스나 촬영장비 등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모베드는 방지턱 등 도로의 요철과 좁은 공간을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어 안내, 서빙 로봇의 활용 범위를 실내는 물론 실외로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모베드 플랫폼의 크기를 사람이 탑승 가능한 수준까지 확장하면 노인과 장애인의 이동성 개선, 유모차, 레저용 차량 등 1인용 모빌리티로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플랫폼인 '모베드'가 스케이드보드와 같은 평평한 플랫폼으로 개발돼 다양한 곳에서 활용이 가능한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플랫폼인 '모베드'가 스케이드보드와 같은 평평한 플랫폼으로 개발돼 다양한 곳에서 활용이 가능한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현동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상무는 "실내에서만 이용됐던 기존 안내 및 서빙 로봇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심 실외에서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게 했다"며 "고객들이 모베드의 활용성을 어떻게 확장시켜 나갈지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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