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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9월…LG 고우석 "다시 보면서 배워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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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9월…LG 고우석 "다시 보면서 배워야죠"

입력
2021.12.16 14:1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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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고우석. LG 제공

LG 고우석. LG 제공

LG 고우석(23)은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3시즌째를 보낸 팀의 붙박이 소방수다. 하지만 과거 마운드를 호령했던 이상훈, 봉중근 등 레전드들을 따라가려면 갈 길이 멀다.

고우석은 2021년시즌 63경기에 등판해 1승5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17로 활약했다. 2019년 35세이브에 이어 개인 통산 2번째로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블론세이브도 7번이나 기록했다. 특히 그 중 5번이 팀이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던 후반기에 나왔다는 점에서 타격이 컸다. 고우석은 16일 구단을 통해 "개인 기록을 단순하게 봤을 때는 좋다고 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부진했다"면서 "특히 9월 이후 어려웠던 경기가 많았는데 그때 조금 더 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다"고 시즌을 되돌아봤다. 그는 이어 "블론세이브를 한 경기는 전부 기억에 남는다. 안 좋았을 때 경기를 다시 보면서 배우려고 한다"며 "부진했던 경기를 통해 배우는 것이 있어야 더 발전하고 앞으로 경기에서 이겨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진한 경기에서 오답 노트를 쓰는 느낌으로 배울 점을 찾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긍정적인 발전은 변화구 구사 능력의 향상이다. 그는 "올 시즌에는 변화구를 던지는 것이 더 편해졌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때 투구 밸런스를 찾는 방법 등을 배웠다.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 구속이 더 빨라진 비결에 대해서는 "아직 어리기에 신체적 능력은 앞으로 더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술적인 부분도 좋아졌다고 생각된다. 그래도 아직 부족하다. 더 많이 경험하면서 배우려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꼽은 내년 시즌 보완점은 공의 무브먼트다. 고우석은 "시즌 중후반까지 구속은 계속 올라갔는데 무브먼트가 안 좋았다. 내년에는 시즌 끝까지 좋은 구속과 무브먼트를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콘택트 능력이 좋은 좌타자들과 어려운 승부를 많이 했는데 좌타자들과 잘 승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고우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잘 극복해 내년에는 잠실야구장에서 많은 팬들과 웃으면서 만나고 싶다"며 "내년에는 아쉬운 결과를 다시 만들지 않도록 열심히 운동하고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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