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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화이자 백신, 오미크론에 33% 효과... 중증 막을 확률은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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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화이자 백신, 오미크론에 33% 효과... 중증 막을 확률은 70%"

입력
2021.12.1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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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건강보험사 '디스커버리헬스'·의료연구위원회
지난달 15일~이달 7일 21만1,000명 분석 결과 공개

1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웨토의 한 병원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록을 하고 있다. 소웨토=AP 연합뉴스

1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웨토의 한 병원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록을 하고 있다. 소웨토=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기존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가 남아공에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도 함께 나왔다.

남아프리카 최대 건강보험 회사 ‘디스커버리헬스’와 남아공 의료연구위원회(SAMRC)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남아공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1만1,000명을 분석한 결과를 14일(현지시간) 공개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이 기간 동안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의 2차례 접종을 완료한 확진자들은 입원 치료를 받지 않을 확률이 70%로 나타났다. 델타 변이 유행 당시의 93%에 비해서는 낮은 것이다. 또 화이자 백신 2차례 접종이 코로나19 감염에서 보호하는 효과는 33%로 집계됐다. 이는 델타 변이가 유행했을 당시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80%가량이었던 것에 비해 급감한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남아공에서 우세종이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리언 노아크 디스커버리헬스 최고책임자는 “염기서열 분석에서 남아공 신규 확진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지배종인 델타 변이를 대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변이보다 감염력이 더 강하다는 추측도 또다시 제기됐다. 노아크 최고책임자는 오미크론 변이가 주도하는 4차 감염파동의 신규 감염 추이가 이전 파동들보다 훨씬 가팔라 전염성이 매우 높은 변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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