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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결정은 스스로 내리는 것"

입력
2021.12.1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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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 한국 정부 '보이콧 검토 안해' 발언에
"미국이나 다른 정부가 대신 결정내리는 것 아냐...
美, 보이콧 발표 전 동맹 및 파트너와 상의했다"

호주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및 유가족 초청 만찬에 참석해 참전용사와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호주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및 유가족 초청 만찬에 참석해 참전용사와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내년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한국 정부 스스로의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잘리너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 정부의 입장을 질문받자 “올림픽 참여 여부에 대한 한국 대통령의 결정은 스스로 내려야 하는 것이고, 미국이나 다른 나라 정부가 대신 내리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6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결정을 발표하며 “동맹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맡길 것”이라고 말했던 것과 결을 같이 하는 발언이다.

다만 포터 부대변인은 “백악관이 외교적 보이콧을 발표하기 이전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상의했다”면서 “이 같은 결정은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지역 인권 탄압 때문에 내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발표하기 전 한국 당국과도 상의가 있었을 것임을 에둘러 내비친 셈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호주 정상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여부에 관해 "한국 정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권유받은 바가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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