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중교통기술국(STRMTG) '안전성' 규격 반영
최고 시속 70km…태화강역~울산항역 실증 운행
울산시가 국내 최초 운행 예정인 수소전기트램 디자인을 14일 공개했다.
공개된 수소전기트램은 길이 35m, 폭 2.65m, 높이 3.7m의 5개 칸으로 연결돼 있다.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차량높이는 도로면으로부터 35cm인 저상차량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70km로 설계됐다.
외형은 울산시의 역동성과 친환경 트렌드를 담아 부드러운 면과 딱 떨어지는 선을 조화롭게 구성하는데 중점을 뒀다. 주야간 상시 점등되는 시그니처 라이트로 미래 이동수단인 수소모빌리티를 상징화하고, 전면부는 사람이나 장애물과 부딪쳤을 때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각도 등 프랑스 대중교통기술국(STRMTG)에서 정한 규격을 반영했다. 실내는 휴게실 공간을 착안해 이동과 휴식이 공존하는 개념을 도입했다. 좌석은 모두 38석으로 전동차처럼 장의자가 아닌 버스형 정면의자를 배치했으며, 이 가운데 10석은 혼잡할 때를 대비 접이식으로 구성했다. 다양한 정보제공시설과 무선충전기 등을 구비해 편의성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현대로템은 내년 9월까지 세부 차량설계를 마친 뒤 제작에 착수해 2023년 9월부터 울산항선(태화강역~울산항역) 구간에서 실증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은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최종 선정돼 2023년까지 국비 282억 원, 시비 20억 원 등 총 420억 원이 투입된다. 개발과 실증은 현대로템이 총괄하고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가 공동 참여한다. 울산트램 1·2호선은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각각 타당성재조사와 예비타당성조사 중에 있으며, 타당성 검증을 통과할 경우 2024년 착공해 2027년 개통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실증사업 후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울산트램 도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울산이 수소 전기차, 지게차, 선박, 트램까지 세계적인 수소 이동수단 중심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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