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건우(31)가 NC다이노스와 100억 원에 FA 도장을 찍었다. 역대 6번째 ‘100억 원 클럽’ 가입자이자, 2018년 최정ㆍ양의지 이후 3년 만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도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31)을 깜짝 영입했다.
NC는 14일 자유계약선수(FA) 박건우와 6년 총액 100억 원에 FA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40억 원, 연봉 총액 54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이다. 박건우는 내년 2월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NC는 내년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며 “(박건우 영입이) 강팀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두산에 입단(전체 10순위)한 박건우는 2015년부터 주전 외야수로 맹활약했다. 통산 타율 0.326에 88홈런, 478타점을 올렸고, 올해도 126경기에서 타율 0.325, 6홈런, 63타점으로 꾸준했다. 2020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도 맹활약했다.
이로써 박건우는 역대 FA 중 ‘총액 100억 원 이상 계약’을 따낸 6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최형우가 2016시즌 후 KIA와 4년 100억 원에 계약하며 FA 1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이후 △2017년 롯데 이대호(4년 150억 원) △LG 김현수(4년 115억 원) △2018년 SK(현 SSG) 최정(6년 106억 원) △NC 양의지(4년 125억 원) 등이 차례로 FA 100억 원 클럽에 가입했다. 그리고 3년 만에 박건우가 6호 가입자로 이름을 올렸다.
NC는 이와 함께 주전 외야수 나성범의 이탈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NC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FA 나성범은 최근 KIA 타이거즈와 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단장은 “나성범과 계약은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대안을 찾기 위해 움직였고, 박건우가 최적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성범이 떠나면 박건우는 우익수에서, 나성범이 팀에 남으면 박건우는 중견수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보다 조금 앞서 LG도 FA 박해민과 계약기간 4년 총액 60억 원(계약금 32억 원, 연봉 6억 원, 인센티브 4억 원)에 계약했다. 지난 11월 27일 최재훈이 한화와 재계약(5년 최대 54억 원)한 이후 17일 만이다.
박해민은 한양대 졸업 후 201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2013년부터 9시즌 동안 1,096경기에 출전, △타율 0.286 △42홈런 △414타점 △318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2015~2018년까지 4년 연속 도루 1위를 차지했고, 2015년은 시즌 60도루를 올렸다. 빠른 발과 탁월한 타구 판단으로 수비 범위가 넓은 리그 최고 중견수로 평가받는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1번 타자 중견수를 맡아 7경기에서 타율 0.440, 출루율 0.563에 7득점, 5타점을 올렸다. 대표팀 최고의 활약이었다. 박해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의 주장을 맡아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한편, 박건우가 FA대박을 터트리면서 나성범과 김재환 김현수 손아섭 등 올겨울 FA시장의 중심인 거물급 외야수들의 계약금액에도 이목이 쏠린다. 특히 나성범의 경우 지난 2013년 데뷔 이후 통산 212홈런에 통산 타율 0.312의 정교함을 갖췄고 강한 어깨와 주루까지 두루 호평을 받고 있어 ‘제7호 100억 원 클럽 가입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22년 FA 승인 선수는 KT 장성우 허도환 황재균, 두산 김재환 박건우, 삼성 백정현 강민호 박해민, LG 김현수, 키움 박병호, NC 나성범, 롯데 정훈 손아섭, 한화 최재훈 등 총 1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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