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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에 11월 수입물가지수 7개월 만에 하락

입력
2021.12.14 12:07
수정
2021.12.1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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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대비 0.6% 하락
두바이 유가·원자재 가격 하락 요인

11월 수입물가지수. 한국은행 제공

11월 수입물가지수. 한국은행 제공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떨어진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기준 잠정치·2015년=100 기준)는 130.17로 전월(130.92)에 비해 0.6% 하락했다.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올해 4월(-0.2%) 이후 7개월 만이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35.5% 높은 것으로, 올해 3월(9.0%)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물가가 7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것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소폭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바이유가는 올 10월 배럴당 81.61달러에서 지난달 80.30달러로 소폭 내려갔다. 원재료도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2% 하락했고, 석유 및 석유제품(-0.8%), 제1차금속제품(-2.1%) 등을 중심으로 중간재도 0.3% 내렸다. 자본재는 0.5% 하락했고, 소비재는 0.2%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도 115.80(2015=100)으로 전월 대비 1.0% 내렸다. 지난해 12월부터 11개월 연속 상승한 후 12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5% 올라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하락하긴 했지만, (물가상승세가) 정점인지 아닌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며 "유가가 12월 들어서도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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