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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김한길과 '반문 빅텐트' 시동... 호남·중도·탈진보층 끌어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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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김한길과 '반문 빅텐트' 시동... 호남·중도·탈진보층 끌어안는다

입력
2021.12.13 04: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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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보수도 진보도 아닌 실사구시 추구할 것"
새시대위서 호남·중도·탈진보층 확장 전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새시대준비위원회 현판 제막식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새시대준비위원회 현판 제막식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김한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중도 확장을 위한 플랫폼 '새시대준비위원회(이하 새시대위)'를 출범시켰다. 국민의힘에 마음을 열지 않았지만 윤 후보를 지지하거나 민주당에 등을 돌린 중도·합리적 진보 성향 지지자들을 공격적으로 끌어모으기 위해서다. 이로써 국민의힘 선대위도 '김종인·김병준·김한길' 이른바 3김(金) 체제가 완성됐다.

'민주당 출신' 김한길과 손잡은 윤석열

윤 후보와 김 새시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에서 열린 '새시대위' 현판식에 참석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선대위는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라 국민을 위한 실사구시, 실용주의를 추구할 것"이라며 "새시대위가 선두에 서서 국민의힘이 확 바뀌게 도와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후보의 대선전략은 '반문재인 빅플레이트'를 만들어 정권심판 여론을 한데 모으는 것이다. 새시대위는 중도·탈진보로의 외연 확장을 위한 소통창구 역할을 맡는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원톱인 선대위와 관계없이 활동하는, 후보 직속 '별동대' 조직이다.

김 새시대위원장은 지난달 합류 선언 이후 21일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곰곰이 생각해봐도 결론은 정권 교체인데, 이를 실현해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윤 후보뿐"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과 대화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 뉴스1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과 대화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 뉴스1


호남·중도·이탈 진보 겨냥 새시대위

새시대위의 공략 대상은 크게 두 가지로 잡고 있다. ①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인 호남 표심을 공략하고 ②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이후 등을 돌린 정권교체 민심(중도·합리적 진보·2030세대)을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격적인 인물 영입으로 외연 확장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이달 초부터 온·오프라인 소통 활성화를 담당할 '진상(眞相) 배달본부' '깐부 찾기본부'의 모집 공고를 통해 40대 이하 젊은 인재 공개채용에 돌입했다. 새시대위 측은 "국민의힘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스펙트럼의 인물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깜짝 영입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산업 분야의 전문가 영입과 MZ세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후·젠더 문제 등에 대한 정책 개발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정권교체론과 윤 후보 지지율 사이의 간극을 메울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종인(가운데)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와 함께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종인(가운데)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와 함께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과 역할 겹치는 김한길... 갈등 내재

다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휘하는 선대위와 김한길 새시대위원장의 새시대위가 '선의의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새시대위가 내건 중도 확장과 정책 발굴 등이 김 총괄선대위원장의 업무와 차별성이 크지 않아서다. 선대위 관계자도 "업무가 겹치는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일단 상대의 업무에 '무관심'으로 거리를 두고 있다. 김 총괄위원장은 새시대위 현판식에 불참했고, 김 새시대위원장도 지난 6일 선대위 출범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두 사람 간 갈등이 수면에 떠오르지 않기 위해선 윤 후보의 업무 조율과 리더십 발휘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김지현 기자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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