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화가 솔비가 국제예술상 대상을 수상한 것을 놓고 벌어진 논란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미대 나온 걸 신분으로 이해하는 게 문제"라고 입을 열었다.
진 전 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솔비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작가는 신분이 아니라 기능"이라며 솔비가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비판받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솔비는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에서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솔비는 메인 작가로 초청받아 ‘저스트 어 케이크’ 시리즈의 ‘피스 오브 호프’ 작품 총 13점을 선보였다. 심사위원은 “역동적인 표현성과 독창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의 작품은 그리움과 함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솔비의 수상 소식에 대해 일각에서 '권위 없는 행사였다', '표절 작품이다' 등의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진석 화가는 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은 대단한 권위가 있는 아트페어가 아니고, 솔비가 시상식에 출품한 작품은 해외 작품을 베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홍대 이작가'로 불리는 이규원 작가는 9일 유튜브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채널에서 "기사 보고 0.5초 정도 칸영화제 대상 받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솔비 작품보다는 언론플레이가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비는 초청받아 갔다고 했지만 그렇다면 더 문제"라고 했다. 그는 "모든 참가자가 부스비를 내고 수상 후보에 올라 기대를 하고 있는데 초청받은 솔비가 대상을 받았다면 대상이 내정되어 있었다는 의혹이 생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솔비 측은 아트페어 조직위에서 초대하고 싶다는 정식 공문을 보내와 초대됐고, 초청을 받았기 때문에 참가비를 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권위 없는 행사’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올해 전시까지 10년이 된 바르셀로나에선 권위 있는 예술 행사"라며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됐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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