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황경민, 43점 합작... 삼성화재, 한국전력 꺾고 4위 도약
삼성화재가 리그 선두 탈환을 노리던 한국전력에 일격을 가하며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5-18, 15-25, 25-20)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승점 22(7승 8패)를 확보하며 4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내심 리그 1위를 노렸던 한국전력은 3연승 행진이 끊기며 3위(승점 24ㆍ9승 5패)를 유지했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뒤 “(최근 3경기에서) 두 번이나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다 2-3으로 역전패해 다소 불안했다”며 “선수 전원이 잘 해줘 승점 3점을 땄다”며 기뻐했다
한국전력이 못한 게 아닌, 삼성화재가 잘한 경기였다.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높이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날카롭게 들어오는 상대 공격은 신들린 디그로 걷어 올렸다. 실제로 한국전력의 이날 리시브효율은 32.9%로, 삼성화재(21.7%)보다 오히려 좋았지만 번번이 삼성화재의 그물망 수비에 걸렸다.
특히 공격 득점에서 58-43으로 압도했다. 리시브가 흔들려 이단 하이볼 공격에 몰린 상황에서도 외국인 공격수 카일 러셀과 정성규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삼성화재의 이날 팀 공격성공률은 무려 56.9%를 찍으며 한국전력(47.3%)을 10%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이 28득점을 올리며 트리플 크라운급 활약을 펼쳤지만, 황경민(15점), 정성규(13점), 한상길(10점) 등 주전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할 정도로 골고루 활약했다.
‘팀 서브 1위’ 삼성화재의 서브는 이날도 고비 때마다 빛났다. 러셀과 정성규는 이날 나란히 2개씩 서브 득점을 올렸고, 특히 2세트 후반 원포인트 서버로 코트를 밟은 신장호는 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힘을 불어넣었다. 블로킹에서도 '팀 블로킹 1위' 한국전력을 상대로 8-8로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삼성화재는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한국전력에 승리, 올 시즌 상대전적 2승1패로 ‘천적’의 면모를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최하위(6승 30패)에 그쳤지만 한국전력과 상대 전적에서는 3승 3패 균형을 맞췄고, 2019~20시즌에도 5승 1패, 2018~19시즌엔 6전 전승을 거두는 등 유독 한국전력에 강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다우디가 24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1, 2세트에서 삼성화재의 기세에 완전히 밀렸고, 3세트를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1-2로 만회한 4세트에서도 초반 우세를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면서 다시 분위기를 뺏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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