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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연말 결산…코로나 시대 '나홀로 성장'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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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연말 결산…코로나 시대 '나홀로 성장'의 비결은

입력
2021.12.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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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비결은 옴니채널 전환·매장의 진화
내년 전략 키워드는 '혁신'…옴니채널 투자 계속

10일 '2021 올리브영 미디어 커넥트' 간담회에서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올리브영의 주요 성과와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CJ올리브영 제공

10일 '2021 올리브영 미디어 커넥트' 간담회에서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올리브영의 주요 성과와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CJ올리브영 제공

"CJ올리브영은 H&B 스토어가 아닙니다. 우리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정의합니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제시한 내년 성장 전략의 핵심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채널 전환이 자리했다. CJ올리브영은 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이어간 성장세를 내년에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구 대표는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가진 '2021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향후 청사진을 밝혔다. 구 대표는 이날 "CJ올리브영은 H&B 스토어 시장에서 이미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해 더 이상 성장이 어려울 것이란 시선이 있다"며 "국내 뷰티 전체 시장으로 보면 올해 3분기 점유율은 14%다. H&B를 넘어 뷰티 시장점유율로 생각하면 아직 개척해야 할 영역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온·오프라인 동시 강화…"매장 가치 놓지 말아야"

10일 열린 '2021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행사장에 '2021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소라 기자

10일 열린 '2021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행사장에 '2021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소라 기자

CJ올리브영의 올해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조4,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3분기엔 온라인(58%)과 오프라인(13%), 해외(107%) 등 각 채널에서의 고른 매출 성장세로 안정적인 경영기반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CJ올리브영은 실적 향상의 요인을 옴니채널의 전환에서 찾았다. 2018년부터 매장과 온라인몰을 연계시켜 강화한 'O2O' 서비스가 코로나19 시국에 변화된 소비행태에 적중했다는 진단에서다. 온라인 주문 상품을 가까운 매장에서 3시간 내 배송해주는 '오늘드림' 서비스, 온라인 주문 상품을 매장에서 픽업 및 반품하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옴니채널 전략을 쓰면서 CJ올리브영의 멤버십 회원은 2019년 786만 명, 2020년 885만 명, 2021년 1,000만 명으로 매년 늘었다.

10일 열린 '2021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행사장에 '2021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CJ올리브영 제공

10일 열린 '2021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행사장에 '2021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CJ올리브영 제공

매장 기능의 강화 또한 주효했다. 단순한 상품 판매 공간이 아닌 보관과 디스플레이 기능도 더하면서 특정 브랜드가 아닌 화장품 트렌드까지 읽어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게 고객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선 상품 도입 단계부터 협업사와 어떤 방식으로 기획하고 고객과 소통할 것인지를 함께 고민한 상품기획자(MD)의 역할도 컸다. 구 대표는 "판매 기능으로만 보면 매장은 기능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데, 디스플레이 기능을 극대화해 소비자에게 소구한다면 매장이 갖는 가치는 온라인 사업보다 훨씬 다양하고 새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올리브영은 내년에도 옴니채널 구조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디지털 기획과 개발 인력의 비중을 내년에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대형매장 250개를 새 단장, 디스플레이 기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구 대표는 "아무리 맛있는 식당도 배달만 계속하다 보면 잘 안 가게 된다.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고객에게 매장에 계속 방문해야 할 이유를 줘야 한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고객을 양방향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내년에 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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