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를 일부러 안 찾아봤어요. 보면 하고 싶어지는데 못 하니까. 무대가 그립다는 생각을 감히 할 수가 없었어요.
가희
한때 한국 가요계를 이끌었던 걸그룹 멤버들이 돌아왔다.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로 살아가던 이들은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감동과 보는 즐거움을 모두 안겨주는 '엄마는 아이돌'을 통해서다.
10일 tvN '엄마는 아이돌'이 첫 방송됐다. '엄마는 아이돌'은 레전드 걸그룹 맘들의 아이돌 재도전기를 담는다.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던 여성 스타들은 본격 프로듀싱과 트레이닝을 거쳐 새로운 아이돌 그룹을 결성하고 대중 앞에 나선다.
컴백 소환단 홍진경 이찬원 도경완 우즈는 무대를 그리워하는 멤버들을 섭외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들의 연락을 받은 박정아 가희 선예는 컴백 마스터들의 앞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가능성을 평가받았다.
가장 먼저 무대 위에 오른 사람은 박정아였다. 박선주는 그의 노래를 듣고 "10년 전이랑 똑같은 게 문제다. 모든 멜로디에 다 바이브레이션을 쓰고 있다"고 혹평했다. 배윤정은 "10년 전이랑 지금이랑 너무 똑같아서 문제다"라고 하면서도 "춤이랑 노래는 배우면 는다"고 응원의 말을 건넸다. 박정아의 성적은 보컬 레벨 중, 댄스 레벨 중이었다.
두 번째 순서는 가희였다. 가희는 왕좌를 소품으로 활용해 완성한 퍼포먼스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희의 테스트 결과는 보컬 레벨 하, 댄스 레벨 상이었다. 한원종은 "가성으로 노래를 부르시더라. 그 부분이 아쉬웠다"고 낮은 보컬 점수를 준 이유를 설명했다. 배윤정은 "믿고 보는 가희였다"며 춤 실력을 칭찬했다.
세 번째로 선예가 무대 위에 올랐다. 가희는 선예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렸고, 김도훈은 "다이아몬드 조각을 찾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무대를 마친 선예는 보컬 레벨 상, 댄스 레벨 상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그는 "꿈같고 믿기지 않는다"며 기뻐했다.
박정아 가희 선예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안겨줬다. 출산과 육아로 대중의 곁을 떠나 있던 이들은 무대에 대한 그리움을 솔직하게 털어놔 시선을 모았다. 누군가의 어머니가 아닌 그 자신으로 새로운 시작을 결심한 멤버들의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도 함께 기뻐했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눈물이 먼저 났다. (출연자가) 나랑 같은 40대라 대리만족이 됐다"는 글을 게재했다.
한때 큰 인기를 누렸던 멤버들의 무대는 보는 즐거움과 듣는 재미까지 선사했다. 가희는 화려한 춤 실력을 뽐냈고, 선예는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했다. 자신의 가능성을 평가받은 출연자들은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공개될 지원자들의 정체, 그리고 박정아 가희 선예가 이들을 만나 발휘할 시너지 효과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감동과 다양한 볼거리로 무장한 '엄마는 아이돌'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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