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지난달 미국 이어 UAE 출장 마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마치고 9일 오후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부다비에서 조그만 회의가 있었다"며 "전 세계 각 방면 전문가들이 와서 세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각 나라나 산업에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어볼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최근 단행한 인사와 조직개편, 향후 투자 계획 등에는 답변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이 부회장이 언급한 회의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매년 겨울 글로벌 기업인과 정계 원로를 초청해 여는 비공개 포럼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2019년 2월 아부다비에서 빈 자이드 아부다비 왕세제를 접견한 데 이어, 그해 9월 사우디에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는 등 중동 국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UAE는 연내 인구의 90%에 대한 5세대(5G) 이동통신 구축을 목표로 잡은 만큼 망 투자에 대한 수요가 큰 상황이다. 이에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 중동 출장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하는 한편, 5G 통신과 정보통신(IT) 분야 신사업과 관련한 중동 정부 및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의 이번 중동 출장은 지난달 미국 출장 이후 12일 만이다. 귀국 당시 이 부회장은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와 마음이 무겁다"는 심정을 밝힌 바 있다. 곧이어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3명을 모두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한편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지난 3일부터 해외 입국자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지만 이 부회장은 '임원급 등 기업 필수 인력'에 해당돼 자가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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