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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내년 한국 성장률 2.7% ... “조기 금리인상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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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내년 한국 성장률 2.7% ... “조기 금리인상 반영”

입력
2021.12.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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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0.1%p 낮아진 2.7%
"공급 병목 현상에 따른 경기회복 둔화 영향

7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스1

7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스1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S&P는 한국은행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여파와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에 따른 성장 둔화 등을 하향 조정 이유로 꼽았다.

S&P는 9일 나이스신용평가사와 공동으로 '2022 경제 및 산업 전망: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패러다임 전환’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발표자로 참여한 폴 그룬월드 S&P 전무는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0.1% 낮아진 2.7%로 변동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은의 내년 전망치(3.0%)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그룬월드 전무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은 국제 공급망에 잘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경제회복 둔화 압력이 있다”며 “다른 국가 대비 한은이 조기 금리인상을 실시했고 성장이 소폭 완화하는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S&P는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도 내년 한은의 2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전망치 조정은 소폭이며, 여전히 큰 그림에서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한 변동은 없다”고 덧붙였다.

S&P는 미국이 내년 3분기에 금리인상을 실시할 것이라면서도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룬월드 전무는 “미국 내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의 내년 3분기 금리인상이 예상된다”며 “긴축에 따른 자본 흐름 변동성이 리스크지만 한국은 (외환위기를 겪었던) 20년 전에 비해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가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도 제한적인 것으로 내다봤다. 그룬월드 전무는 “각국 정부들이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인 영향은 전체적으로 줄고 있다”며 “오미크론 역시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델타 변이보다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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