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수애가 다시 한번 야망을 품었다. '야왕'과 '상류사회' 속 그의 카리스마는 '공작도시'에도 녹아있었다. '공작도시'의 수애는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치열한 심리전에 뛰어들었다.
8일 JTBC 드라마 '공작도시'가 첫 방송됐다. 이 작품은 대한민국 정재계를 쥐고 흔드는 성진그룹의 미술관을 배경으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여자들의 욕망을 담는다.
윤재희(수애)는 성진그룹의 며느리다. 그는 성진그룹이 고의 분식회계를 저질러왔다는 증거가 담긴 USB를 손에 넣어 JBC 보도국 앵커인 남편 정준혁(김강우)에게 줬다. 이후 자신을 무시했던 시어머니 서한숙(김미숙)에게 다가가 "뉴스라도 보며 숨 좀 돌려라. 재밌을 거다"라고 말했다. 정준혁이 자료 내용을 보도하는 모습을 확인한 서한숙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물었고, 윤재희는 "제가 원하는 걸 생각해 보고 예의 바르게 제안해 봐라"라고 답했다.
이후 서한숙은 윤재희를 불렀다. 윤재희가 영부인을 꿈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서한숙은 "준혁이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공수처장은 내놓겠다고 약속해라. 물심양면 도와주마"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재희는 아들을 낳으면 주식을 양도해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서한숙을 믿지 않았다.
서한숙은 윤재희의 신뢰를 얻기 위해 그에게 유력 인사들의 치부책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이것들 덕분에 그동안 모진 풍파 다 견디며 성진그룹을 이만큼 키워올 수 있었던 거다"라고 했다. 이어 윤재희에게 치부책이 있는 방의 열쇠를 건네며 "이렇게 하면 네 서운함이 풀리겠느냐. 대신 실패하면 위자료 없이 현우를 두고 나가라"고 말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지난 2016년 방영된 KBS2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 출연했던 수애는 '공작도시'로 5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았다. 그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윤재희의 야망, 카리스마를 표현해냈다. 김강우의 활약도 돋보였다. 올해 '새해전야' '내일의 기억' '귀문' 등의 작품을 통해 대중을 만났던 그는 정준혁의 욕망을 완벽하게 그려내 시선을 모았다.
스토리와 캐릭터는 매력적이었다. 인물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윤재희는 야망을 숨기지 않았고, 권력자 서한숙의 앞에서도 당당했다. 정준혁은 윤재희가 준 것들을 잘 활용했다. 답답함 없는 전개와 치밀한 심리전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줬다.
한편 '공작도시'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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