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中올림픽 보이콧 선택 기로? 김준형 "걱정 안 해도 된다"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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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中올림픽 보이콧 선택 기로? 김준형 "걱정 안 해도 된다"는 까닭은

입력
2021.12.08 14:45
수정
2021.12.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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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외교원장 지낸 김준형 한동대 교수
"문 대통령, 도쿄올림픽 불참 전례"
"중국도 평창올림픽 때 부총리급 보내"
"방역 상황도 고려해 유연성 필요"
"내년 한중수교 30주년... 사절단은 보내야"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중국의 지속적인 종족 학살과 반인도적 범죄, 기타 인권 유린을 감안해 어떤 외교적, 공식적 대표단도 베이징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고 우리나라를 비롯 동맹국에도 동참을 압박하는 데 대해 "개인적으로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동계올림픽에 가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지금 방역문제도 있고, 그때까지 어떻게 풀릴지도 몰라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마치 올림픽을 보이콧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사실상 (축하하는 정부) 대표단을 안 보내는 것이라, 선수단을 보내느냐 안 보내느냐의 문제보다 훨씬 약하다"며 "미국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보다 우리가 나서서 자기 검열하는 건 좀 지나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6일(현지시간) 중국의 인권문제를 이유로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선수단은 참가하되 정부 사절단을 파견하진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하고, 동맹국에도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고 공개했다. 중국은 "잘못된 결정에는 대가가 따른다"며 반발했다.

미중 갈등에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갈림길에 놓은 상황에서 김 교수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 이유는 '전례'가 있어서다. 그는 "다른 이유도 조금 있었지만, 일본 하계올림픽에 우리도 안 갔다"며 "또 중국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부총리급을 보내서 (우리도) 거기에 맞추면 되고, (그렇다고 중국이) 기분 나빠 할 수도 없다"고 했다.

다만 "앞장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계했다. 그는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인 데다 자기들은 (평창올림픽에) 왔는데 바로 3~4년 후 그렇게 한다는 것 자체가 예의가 아니다"라며 "(외교사절단은) 당연히 가야 된다"고 조언했다.




"문재인 정부, 종전선언 목매기보다 좋은 분위기 관리에 무게"

2018년 2월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남북 단일팀 입장에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뒤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구상하는 베이징올림픽 무대에서의 종전선언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혹시라도 여러 가지 (여건이) 잘 돌아가, 북한도 받아들이고, 그다음에 마치 평창올림픽처럼 베이징올림픽이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건 맞지만 그것이 완전 필수적인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종전선언에 목을 매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기본적으로 좋은 분위기에서 정부가 넘어가는 것을 관리하겠다는 게 더 크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 하계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한 북한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 자격을 박탈해) 북한 참가가 금지됐고, 김정은 위원장이 온다는 것도 쉽지 않아, 그렇게 본다면 장소 문제이기는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베이징올림픽을 통해서 미국이 생각하는 만큼 자기들이 평화의 반대 세력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북한을 설득할 가능성이 있었다"며 "좀 아쉽기는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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