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식사시간 유급화· 정년연장 등 공약
강성 성향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진 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 선거에서 안현호(56) 후보가 당선됐다.
현대차 노조는 9대 임원(지부장) 선거 개표 결과, 안 후보가 2만2,101표(53.33%)를 얻어 권오일(1만9,122표, 46.14%)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8일 밝혔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만8,749명 중 4만1,444명(투표율 85.02%)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 2일 열린 1차 투표에서는 안 후보와 권 후보를 비롯한 강성 성향 후보 3명과 현 지부장인 실리 성향의 이상수 후보가 나와 안 후보가 1위, 권 후보가 2위를 차지했으나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안 후보 당선으로 현대차 노조는 2년 만에 다시 강성 성향 지부장이 이끌게 됐다.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2년이다.
금속연대 출신으로 과거 수석부위원장을 지낸 안 당선인은 1998년 정리해고 투쟁 당시 현대정공노조 위원장으로 현대차 노조와 연대 총파업을 이끈 인물이다.
이번 선거에서 △상여금 전액 통상임금 적용 △식사 시간 1시간 유급화 △정년 연장 △일반직과 여성 조합원 처우 개선 △4차 산업혁명 고용 대책 마련 등을 내걸어 향후 사측과의 임금협상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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