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프리미엄 브랜드, ‘DS 오토모빌(DS Automobiles)이 브랜드의 대표 모델 ‘DS 7 크로스백’을 기반으로 한 대통령 의전 차량을 선보였다.
대통령의 의전 차량이라 한다면 거대한 플래그십 세단을 떠올리는 경우가 흔한 것을 생각한다면 꽤나 작게 느껴지는 선택이다. 하지만 DS 7 크로스백은 그 어떤 차량보다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매력을 제시하는 차량임을 스스로 자신하고, 또 이러한 매력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차량이다.
이런 상황에서 더욱 특별히 다듬어진 존재, DS 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을 마주하게 되었다. 과연 다시 마주한 DS 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은 어떤 매력을 제시할까?
DS 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은 일반적인 DS 7 크로스백과 동일한 체격이다. 실제 4,595mm의 전장이나 각각 1,895mm와 1,630mm의 전폭, 전고 역시 고스란히 이어진다. 참고로 플래그십 크로스오버라고 하기엔 확실히 작은 모습이다. 휠베이스 역시 2,740mm으로 다소 짧은 편이며 공차중량은 1,725kg으로 ‘체급’에 비해 다채로운 요소들이 적극적으로 적용된 것을 명확히 드러낸다.
소소한 차이, 더욱 돋보이는 DS 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
사실 특별한 에디션 사양이 아니라 하더라도 DS 7 크로스백은 그 자체로도 유니크한 매력을 제시하는 차량이다. 독자 브랜드로 거듭나며 고유의 디자인 기조를 드러내는 DS 오토모빌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DS 7 크로스백은 독특한 디자인 언어와 다양한 디테일, 그리고 화려하게 피어난 모습이다.
게다가 오늘의 주인공, ‘DS 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은 프랑스의 유명한 박물관, 그리고 세계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에 영감을 받은 만큼 더욱 특별하고 감각적인 매력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먼저 전면에는 ‘루브르 박물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유리 피라미드를 품은 전용의 엠블럼을 더하고 루브르의 레터링을 새겼다. 이외에도 DS 윙을 검은색으로 칠해 찬란히 빛나는 헤드라이트 및 DRL을 보다 도드라질 수 있도록 했다.
기본적으로도 유려하고 독창적인 매력을 제시했던 DS 7 크로스백에 새로운 디테일이 더해져 시각적으로 더욱 이채롭고, 매력적인 차량으로 느껴진다. 다만 ‘체급’이 작게 느껴지는 건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측면에는 차량의 체형은 말 그대로 유려하게 그려진 실루엣을 통해 ‘세련된 감성’을 제시한다. 대신 윈도우 가니시를 검은색으로 칠하고, 전용의 사이드 미러 커버, 그리고 특별한 20인치 알로이 휠 및 루브르 에디션 전용의 배지 등을 더해 시각적인 매력을 높였다.
끝으로 후면 역시 독특한 감각으로 무장했다. 화려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볼륨감이 돋보이는 차체가 눈길을 끈다. 이와 더불어 큼직한 DS 로고, 그리고 듀얼 머플러 팁은 역시 시선을 끄는 주요 포인트다.
DS 디자이너들의 감각을 담다
파리의 빛, 그리고 파리의 감각으로 무장한 외형에 더불어 실내 공간에서도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안정감과 균형감을 강조한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구성 아래 고급스러운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을 뿐 아니라 톤 다운되어 있는 가죽과 함께 선명한 대비를 이뤄내는 메탈 피니시의 소재 등이 더욱 높은 가치를 선사했다. 또한 에어 밴트 조절 부분에도 루브르의 감성을 더해 눈길을 끈다.
이와 더불어 B.R.M 아날로그 시계와 곳곳에 더해진 보라색 그래픽, 붉은색 앰비언트 라이팅 등이 공간 가치, 매력을 한층 높인다.
팝업 타입으로 구성된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시장이 요구하는 ‘평균적인 기능’이 마련되고 터치 인터페이스를 통해 간결한 조작을 지원해 ‘사용성’ 부분에서는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여기에 포칼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차량이 가진 체급 이상의 가치를 구현하기에 훌륭한 모습이며 기능에 있어서는 어둠 속 시야를 밝히는 ‘나이트 비전’이 더해져 사용자의 만족감을 높인다.
앞서 제원에서 알 수 있듯 DS 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은 체격이 크진 않지만 공간 만족감은 충분하다. 실제 1열의 경우 기본적인 레그룸이나 헤드룸이 넉넉한 편이고, 또 시트 또한 고급스러운 소재와 연출을 통해 만족감을 더한다. 이외에도 장거리 주행의 부담을 줄이는 마사지 기능도 반갑다.
2열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아주 넉넉한 공간이 마련된 것은 아니지만 제법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공간 덕분애 성인 남성 넷, 혹은 패밀리 SUV로서의 활용은 충분한 편이다. 게다가 헤드룸은 날렵한 루프 라인을 고려한다면 제법 넉넉한 편이라 시승 내내 높은 가치를 누릴 수 있었다.
적재 공간은 평이하다. 트렁크 게이트 안쪽으로는 체급을 감안 했을 때 적당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기본적인 공간이 쾌적한 편은 아니지만 굉장히 깔끔히 다듬어져 있어 일상 속에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고,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폴딩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더욱 매력적인 ‘공간 가치’를 누릴 수 있었다.
여전한 클린 디젤의 매력
DS 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은 최근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디젤 파워트레인’을 고수한다.
실제 보닛 아래에는 177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는 직렬 4기통 2.0L 블루HDi 디젤 엔진이 자리한다. 이 엔진은 디젤게이트의 풍파 속에서도 ‘클린 디젤’의 가치를 지켜온 디젤 엔진이다. 더불어 8단 자동 변속기,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더해졌다.
이러한 조합을 통해 와 조합을 이뤄 DS 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은 견실한 주행 성능은 제시하며 더불어 12.8km/L의 복합 연비를 갖췄다. 참고로 DS 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의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1.7km/L와 14.4km/L다.
감각적인 매력, 그리고 준수한 드라이빙의 가치
DS 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과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쉽게 이해할 수는 없지만 독특한 감성이 가득한 공간, 그리고 보라색으로 가득 채워진 디스플레이 패널의 매력이 꽤나 인상적으로 느껴진다. 시트 높이가 조금 낮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차량의 형태 상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추운 계절에 마주한 디젤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DS 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은 기본적인 진동이나 소소한 수준의 소음 만을 전한다. 덕분에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량이라는 인식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물론 차량의 운동 성능이 탁월한 건 아니다. 실제 177마력과 40.8kg.m의 토크는 그리 우수한 출력은 아니며 DS 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 역시 많은 기능과 요소들을 더하며 무게가 제법 무거운 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질감 자체는 충분하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꽤나 가볍게 반응하며 발진하는 것은 느낄 수 있고, 실제 가속 상황에서 전해지는 만족감도 충분히 준수한 모습이다. 준수한 발진 가속이나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등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더불어 디젤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깔끔히 다듬은 회전 질감이나 스포츠 모드 및 고회전에서의 질감 역시 설득력이 충분했다.
8단 자동 변속기는 제 몫을 다한다. 푸조나 시트로엥 브랜드의 다른 포트폴리오에 적용된 8단 자동 변속기와 비교를 한다면 더욱 부드럽고 세련된 질감을 제시한다. 덕분에 주행 내내 운전자가 느끼는 만족감이 상당한 것 같다.
덧붙여 스티어링 휠 뒤쪽에는 조작감이 다소 아쉽지만 큼직한 패들시프트가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어 상황에 따라 패들시프트 조작을 통해 운전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주행을 이끌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차량의 거동에 있어서는 중후함보다는 꽤나 경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푸조와 시트로렝이 역동적인 질감, 그리고 편한 질감으 제시하는 것과 사뭇 다른 ‘DS 오토모빌만의 맛’이 선명하다. 기본적으로 푸조의 차량보단 조금 더 부드러우면서도 시트로엥보다 더 풍성하고 여유로운 질감을 더해 한 단계 위의 브랜드임을 증명하는 것 같았다.
기본적인 조향 감각이나 무게감에 있어서도 상당히 가볍고 경쾌한 느낌이라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그 움직임에 맞춰 산뜻하게 반응하는 차체를 누릴 수 있어 ‘기분 좋은’ 정도의 움직임을 제시하는 모습이다.
덕분에 운전자는 언제든 깔끔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게다가 다양한 안전 사양이나 편의 사양, 그리고 나이트 비전 등 ‘기능의 매력’에서도 확실히 우위를 점해 ‘프리미엄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여기에 분명 우수한 효율성 역시 뛰어난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앞서 설명한 것처럼 푸조나 시트로엥의 차량 대비 거동이 다소 둔한 느낌이 들고 효율성에 있어서도 두 브랜드 대비 다소 열세에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이러한 요소들을 생각한다면 DS 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이 대통령 의전 차량으로 사용되는 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의전 사양은 휠베이스도 길어졌고, 2열 공간도 넓어졌으며 다양한 기능과 소재의 개선이 더해졌으니 그 ‘합당함’은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다.
좋은점: 여전히 돋보이는 존재감, 작지만 다양하게 마련된 기능의 가치
아쉬운점: 시장에서의 입지, 그리고 절대적인 공간의 여유
크지 않아도 매력적인 존재, DS 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
DS 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은 크지 않은 차량이다. 하지만 DS 7 크로스백이 왜 의전 차량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 입증한 차량이다. 다만 그들의 정서가 대한민국 시장의 보편적 정서와 조금 다르기에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프랑스의 감성은 언제나 독특하고 이채롭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누리기엔 분명 제약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감성이 자신에게 맞는다면 그 어떤 존재보다도 더욱 특별하고 소중한 ‘가치’로 느껴질 것이다.
DS 7 크로스백 루브르 에디션은 그런 가치를 충분히 전하고 있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DS 오토모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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