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25·페네르바체)의 빅리그 이적설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8월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에서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지 4개월 만이다.
터키 ‘포토 스포르’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7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김민재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유럽 주요 구단들이 그를 쫓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잉글랜드)을 비롯해 유벤투스(이탈리아), 포르투(포르투갈) 등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김민재 이적을 둘러싼 외신 보도는 영국에서도 연일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영국 매체 스포츠 위트니스 등 외신들은 "페네르바체는 한 가지 조건만 충족된다면 (이적) 문을 열 수 있다"며 "2,000만 유로(약 267억 원)를 제시한다면 김민재를 보낼 수 있다"고 김민재의 이적을 주시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팀토크도 "토트넘이 몬스터(김민재) 영입을 위해 문을 열어 뒀다"며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에 관심을 보였다.
몸값도 2,000만 유로를 시작으로 보너스 포함 3,500만 유로(약 470억 원)로 치솟았다. 김민재의 가치가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김민재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을 떠나 터키 프로축구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아시아 출신 중앙 수비수가 유럽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이란 편견을 깨부수고, 이적 후 리그, 컵 대회 등 총 18경기에 출전하며 페네르바체의 주전으로 급부상했다.
김민재의 맹활약은 빅리그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국내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건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의 관심이다. 토트넘은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 가기 전부터 이적이 언급되던 팀이다. 최근 토트넘은 핵심 수비수인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을 당해 내년 2월에나 복귀할 전망이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 후 꾸준히 수비 보강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현지 언론을 통해 김민재가 포함된 토트넘의 예상 포메이션까지 나왔을 정도로 관심이 크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마이클 브릿지 기자도 "콘테 감독은 센터백 영입을 바라고 있다. 한 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바이이고, 다른 한 명은 페네르바체의 김민재다"라고 전했다.
김민재의 이적료가 점점 오르고 있긴 하지만 토트넘 등 빅클럽들엔 부담스러운 수준까지는 아니라는 게 현지 언론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이 가능해진다면 2013-14 시즌 지동원과 기성용이 선덜랜드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후, 또다시 한국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 한 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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